"다시 봤다, 기아".. 애플과 전기차 협력 논의에 관심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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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과 현대자동차그룹이 자율주행 전기자동차 개발을 두고 논의를 하는 가운데 기아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기아 미래 전략에 비춰 볼 때 기아-애플 협력이 시너지가 클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국내 자동차 업체 관계자는 "애플과의 자율주행 전기차 협력 논의에서 기아의 역할이 특히 주목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기아가 애플과 협력하는 것이야말로 브랜드 가치를 단번에 크게 높일 수 있는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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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적기반 모빌리티 중점 추진.. 국내외 "애플과 협력 가능성 높아"
세계시장서 브랜드 가치 높일 기회
현대차그룹 "아직 결정된 바 없다"
애플과 현대자동차그룹이 자율주행 전기자동차 개발을 두고 논의를 하는 가운데 기아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기아 미래 전략에 비춰 볼 때 기아-애플 협력이 시너지가 클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3일 자동차 업계와 증권가에서는 기아와 애플이 조만간 대규모 정식 계약을 체결할 것이라는 소식이 나왔다. 현대차그룹 측은 이에 대해 “결정된 바 없다. (1월 20일) 공시에서 추가되는 내용은 없다”고 밝혔다. 기아는 1월 20일 조회 공시에서 “자율주행 전기차 사업 관련 다수의 해외 기업들과 협업을 검토하고 있으나,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밝히며 애플과의 협력을 부인하진 않는 모습을 보였다.
자동차 업계와 시장의 눈길은 현대차 내에서도 기아로 향하고 있다. 국내 자동차 업체 관계자는 “애플과의 자율주행 전기차 협력 논의에서 기아의 역할이 특히 주목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최근 회사명까지 바꾼 기아는 브랜드를 글로벌 시장에 더 널리 알려야 하는 상황이다. 기아가 애플과 협력하는 것이야말로 브랜드 가치를 단번에 크게 높일 수 있는 기회다.
현대차도 애플과 협력 논의가 없는 것은 아니다. 다만 현대차 내부에서는 애플과 협력보다는 현대차 및 제네시스 브랜드 가치 높이기에 더 집중해야 하는 상황이라는 목소리가 있다. 현대차 일부 임원들은 “애플과의 협력이 자칫 애플의 하청처럼 될 경우엔 득보다는 실이 더 크다”고 말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기아가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를 미래 먹거리로 보고 있다는 점도 애플과 협력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이유 중 하나다. PBV는 고객 필요나 목적에 따라 만들어지는 차다. 스케이드보드 같은 이동 플랫폼 위에 다양한 모양과 기능을 가진 몸체를 얹는 구조다. PBV가 현실화되면 움직이는 약국, 편의점, 식당 등이 나올 수 있다. 기아는 2030년 PBV 100만 대를 생산해 글로벌 PBV 1위에 오르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PBV에서 중요한 게 어떤 운영체제나 정보기술(IT)을 접목시키느냐라는 점에서 애플과의 협력 필요성이 높다. 애플은 과거 아이폰용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PC용으로 변환한 칩셋을 공개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애플이 아이폰용 AP를 차량용으로 변경시켜 자동차를 모바일 기기처럼 다룰 수 있도록 하는 가능성을 기대하고 있다. 기술적으로나 사업 방향으로나 애플과의 협력에 기아가 최적이라고 보는 시장의 시각은 여기에서 나온다. 애플의 하청이 아니라 애플-기아가 각자 잘할 수 있는 역할을 분담해 윈-윈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해외에서도 애플-기아 협력 가능성을 점치는 분석이 나온다. 애플 전문가로 알려진 궈밍지(郭明錤) 톈펑증권 연구원은 최근 투자 보고서에서 “(현대차그룹과 협력할 경우) 애플 전기차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모델 기반을 사용하면서 조립은 기아 미국 조지아 공장에서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온갖 분석이 나오면서 증시에서 기아 주가는 요동치고 있다. 3일 코스피 시장에서 기아는 9만77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장중 한때 10만 원을 넘기도 했다. 기아 주가가 10만 원을 넘은 건 1998년 현대차그룹에 편입된 후 처음이다. 기아는 9일 투자자 대상 설명회인 CEO 인베스터 데이를 열어 회사 비전 및 현안에 대해 소통한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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