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질 논란 애플 "아이폰 수리비-보험료 10% 할인"

세종=남건우 기자 2021. 2. 4.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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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4월 초부터 아이폰 사용자들은 수리비나 보험료를 10%씩 할인받는다.

우선 250억 원을 들여 아이폰 사용자에게 수리비용과 2년간 수리를 보장해주는 '애플케어플러스' 보험료를 10% 할인해 주기로 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기존 애플케어플러스 가입자도 보증기간이 남아있으면 보험료를 10% 환급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르면 4월 초부터 할인과 환급이 시작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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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에 낸 '1000억 시정案' 확정

이르면 4월 초부터 아이폰 사용자들은 수리비나 보험료를 10%씩 할인받는다. 보험료를 이미 냈다면 10%를 돌려받을 수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아이폰 제조사인 애플이 제안한 이 같은 내용의 1000억 원 규모의 상생 방안을 확정했다고 3일 밝혔다. 애플은 국내 이동통신사들에 아이폰 광고와 수리비용을 떠넘긴 혐의로 공정위의 조사를 받았다. 이에 애플은 2019년 6월 기업이 자발적으로 시정 방안을 내 사건을 해결하는 방식인 ‘동의의결’ 절차를 신청했다. 공정위가 애플이 제안한 상생 방안을 받아들이면서 사건이 마무리됐다.

애플은 상생 방안에 따라 1000억 원을 소비자 혜택과 중소기업 지원에 쓰기로 했다. 우선 250억 원을 들여 아이폰 사용자에게 수리비용과 2년간 수리를 보장해주는 ‘애플케어플러스’ 보험료를 10% 할인해 주기로 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기존 애플케어플러스 가입자도 보증기간이 남아있으면 보험료를 10% 환급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르면 4월 초부터 할인과 환급이 시작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애플은 이 밖에 △연구개발(R&D) 지원센터 설립 등 중소기업 지원(400억 원) △정보통신기술 인재 양성(250억 원) △특수학교·도서관 등에 기기 제공(100억 원) 등을 약속했다. 공정위는 앞으로 3년간 애플의 상생 방안 이행 상황을 점검할 계획이다. 조성욱 공정위원장은 이날 관련 브리핑에서 “공정위는 이행 점검을 위해 회계법인을 이행감시인으로 선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애플은 “동의의결 최종 승인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세종=남건우 woo@donga.com / 서동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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