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화이자 백신 '국내 1호' 승인.. 스페인선 화이자 접종 89명 집단감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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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자 111명 중 89명이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사례가 발생했다.
영국 매체 더선에 따르면 스페인 중부 톨레도에 있는 엘살바도르 요양원에서는 지난달 13일 78명의 환자가 화이자 백신을 접종했는데 이 중 1명을 뺀 77명이 열흘 뒤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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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요양원 9명 사망 4명 위중
백신접종과 연관성은 확인 안돼
식약처장 “화이자 백신 특례수입 승인” 김강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3일 충북 청주시 식약처 브리핑실에서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공급받을 화이자 백신 특례수입(긴급사용)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2월 중순 11만7000도스(5만8500명분)가 국내에 들어오면 접종이 시작될 예정이다. 청주=뉴시스 |
영국 매체 더선에 따르면 스페인 중부 톨레도에 있는 엘살바도르 요양원에서는 지난달 13일 78명의 환자가 화이자 백신을 접종했는데 이 중 1명을 뺀 77명이 열흘 뒤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접종 후 6일 뒤부터 약 10명의 노인이 두통과 설사 등의 증상을 보였다고 한다. 요양원 직원 33명도 1차 접종을 했는데 이 가운데 12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스페인 EFE통신이 전했다.
요양원을 운영하는 비영리단체 ‘평화의 사도들’의 세르히오 메야 사무총장은 지역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집단 감염이 백신 때문에 발생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백신을 맞은 사람들 중 일부가 무증상 환자였거나 외부에서 이미 감염된 직원 중 누군가가 백신을 접종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요양원은 3일 2차 접종을 예정대로 진행할 계획이다.
전체 인구의 57%가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것으로 알려진 이스라엘은 화이자 백신으로 인한 부작용 발생률이 0.3% 미만이라고 2일 밝혔다. 이날 이스라엘 보건부는 1차 접종을 마친 276만8200명 중 6575명, 2차 접종자 137만7828명 중 3592명에게서 부작용 사례가 확인됐다고 알렸다. 두통과 오한 등 경미한 증상이 대부분이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3일 질병관리청의 화이자 백신 특례수입(긴급사용) 신청을 승인했다. 국내 코로나19 백신 첫 사용 승인이다. 특례수입이 승인된 백신은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국제 백신 공유 프로젝트)를 통해 2월 중순 들어올 물량 11만7000도스(5만8500명 접종분)다. 이로써 코백스-화이자 백신은 국내 도입되는 대로 접종이 가능하다.
이날 식약처는 특례수입 승인에 대한 정부 합동 전문가 자문단 11명의 회의 결과도 공개했다. 전문가 자문단은 화이자 백신의 국내 접종 대상을 만 16세 이상으로 확대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밝혔다.
앞서 정부가 공개한 코로나19 백신 접종 대상은 만 18세 이상 성인인데, 고등학생까지 확대해도 된다는 견해를 낸 것이다.
조유라 jyr0101@donga.com·이미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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