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프레임 씌우기' 野문건에 與 발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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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4일부터 시작되는 대정부질문을 앞두고 여당을 겨냥해 '성폭행 프레임 씌우기'라고 적힌 문건을 만든 것을 놓고 여야가 팽팽하게 맞서면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전날 국민의힘 원내행정국이 작성해 소속 국회의원실에 배포한 문건에는 "질문 시작부터 결론까지 일관된 프레임 씌우기 전략 구사, '반(反)기업, 반시장경제, 반법치주의, 성폭행' 프레임 씌우기 집중 필요"라고 적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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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저질 정치공작 갈데까지 갔다"
野 "성범죄 인한 보선 지적 잘못됐나"
국민의힘이 4일부터 시작되는 대정부질문을 앞두고 여당을 겨냥해 ‘성폭행 프레임 씌우기’라고 적힌 문건을 만든 것을 놓고 여야가 팽팽하게 맞서면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저질 정치공작이 갈 데까지 갔다”며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어 대정부질문 첫날부터 여야의 극한 공방이 예상된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3일 기자들과 만나 해당 문건에 대해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가 민주당 자치단체장의 성범죄로 일어난 것을 강조하라는 의미가 들어가 있던 것”이라며 “사실이 아닌 것도 아니고, 이 (보궐)선거 자체가 그래서 (하게) 된 것을 국민에게 환기하는 것이 무엇이 잘못됐느냐”고 주장했다.
전날 국민의힘 원내행정국이 작성해 소속 국회의원실에 배포한 문건에는 “질문 시작부터 결론까지 일관된 프레임 씌우기 전략 구사, ‘반(反)기업, 반시장경제, 반법치주의, 성폭행’ 프레임 씌우기 집중 필요”라고 적혀 있었다. 또 “지속적인 용어 반복과 이슈 재생산 필요, ‘경제 무능, 도덕 이중성, 북한 퍼주기’ 이미지 각인”이라는 표현도 있었다.
대정부질문에서 야당의 질문 공세에 맞서야 하는 정세균 국무총리는 3일 페이스북에 “야당이 정책 토론을 해도 모자랄 시간에 정쟁의 프레임을 덧씌우겠다는 가이드라인을 자당 의원들에게 배포했다”며 “정말 믿고 싶지 않다. 차라리 이 보도가 ‘가짜뉴스’였으면 좋겠다”고 날을 세웠다.
민주당 강선우 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통해 “제1야당의 저급한 행태는 바닥인가 싶으면 또 다른 바닥을 보인다”며 “‘성폭행 프레임’에 집중하라는 대목은 선동정치 일타강사의 족집게 과외”라고 꼬집었다.
강경석 coolup@donga.com·강성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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