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가 총리 장남, 총무성 간부에 '불법 접대' 의혹

민서연 기자 2021. 2. 4. 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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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총무성 간부들이 위성방송 관련 회사에서 일하는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의 장남으로부터 반복적으로 접대받은 의혹이 제기됐다.

스가 총리의 장남은 위성방송 관련 회사에 다니고 있고, 총무성은 전파나 위성방송 관련 행정을 담당하는 기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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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총무성 간부들이 위성방송 관련 회사에서 일하는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의 장남으로부터 반복적으로 접대받은 의혹이 제기됐다. 스가 총리의 장남은 위성방송 관련 회사에 다니고 있고, 총무성은 전파나 위성방송 관련 행정을 담당하는 기관이다. 의혹이 사실이라면 스가 총리의 정치적 타격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연합뉴스

일본 주간지 슈칸분슌은 3일(현지 시각) 다니와키 야스히로(谷脇康彦) 총무심의관, 요시다 마비토(吉田眞人) 총무심의관, 위성방송 등의 인허가에 관여하는 아키모토 요시노리(秋本芳德) 정보유통행정국장 및 그 부하 4명이 스가의 장남 측으로부터 접대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스가 총리의 장남인 세이고(正剛)씨가 일하는 도호쿠신샤(東北新社)는 이들에게 접대를 제의하고 도쿄에서 1인당 4만엔(42만원)이 넘는 고급 음식점에서 음식을 먹고 선물과 택시 티켓까지 받았다. 슈칸분슌에 따르면 확인된 접대 횟수만 4번이다.

슈칸분슌은 4차례에 걸친 접대에 매번 세이고 씨가 동석했으며 이해 관계자와의 회식을 신고하는 절차는 이행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또 접대 당시 금권(金券, 금전을 대신하는 증권, 우표, 수입인지 등)을 수수하는 장면도 촬영했다고 덧붙였다.

세이고씨는 스가 총리가 제1차 아베 내각에서 총무상으로 처음 각료가 된 2006년 총무상 비서관으로 기용됐다. 2007년까지 약 9개월간 비서관으로 일하다 2008년에 도호쿠신샤에 입사해 현재 미디어사업부에서 엔터테인먼트 관련 총괄부장으로 일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도호쿠신샤는 스타 채널, 바둑·장기 채널, 더 시네마 등 위성방송 채널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들 채널은 총무성으로부터 인가를 받아 운영된다.

이에 대해 일본 총무성은 "(4명은) 상대로부터의 요청에 응해 회식했다. 음식 대금, 선물, 택시 티켓의 비용을 부담했으며 신고가 필요한 자는 오늘(2월 2일) 신고했다"고 설명했으나 접대가 위법하냐는 물음에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서 답변을 삼가겠다"고 반응했다.

스가 총리는 보도와 관련해 "나는 전혀 모르고 있다. 총무성에서 적절하게 대응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슈칸분슌은 4일 발매 예정인 최신 호에서 사건의 경위 등을 상세히 보도하고 접대 당시 사진 등을 공개하겠다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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