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스톱 광풍 꺾였지만.."개미 반란은 이제 시작"

윤세미 기자 2021. 2. 4.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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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개미의 반란이 이대로 끝나는 것일까.

CNN비즈니스는 '게임스톱 주식은 급락했지만 레딧의 반란은 이제 시작이다'라는 기사를 통해 미국 개인투자자들은 월가가 무시할 수 없는 세력이 됐음을 부정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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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실 없이 뛴 주가 다시 폭락세로..개인의 힘 제대로 보여줘 제2 게임스탑 사건도 가능
/사진=AFP

미국 개미의 반란이 이대로 끝나는 것일까.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을 중심으로 모인 개인투자자들이 집중 매수하던 기업들의 주가가 연일 내리막이다. 이 문제에는 미국 정부까지 나섰다.

게임스톱은 2일(현지시간)까지 이틀 동안 종가 기준으로 70% 넘게 미끄러졌다. 한때 485달러까지 올랐던 주가는 90달러까지 떨어졌다. 제2, 제3의 게임스톱으로 불리던 종목들도 급락세를 타기는 마찬가지였다. 블랙베리는 21%, AMC는 41% 각각 추락했다. 레딧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하루 전 8년 만의 최고치를 찍었던 은 선물도 하루에만 10% 넘게 떨어지면서 온스당 26.402달러에 마감했다.

시장 전문가들 사이에선 올 게 왔다는 반응이 나온다. 기초체력이 약한 종목들이 오로지 공매도 세력에 대한 공격을 목적으로 한 유동성 덕에 단기간에 과열된 만큼 결국엔 적정 가치를 찾아 떨어지리라는 관측이 많았다. 은 같은 상품시장의 경우 개인투자자들이 상대하기엔 너무 크고 복잡한 시장이라는 지적이 있었다.

보스턴파트너스의 마이크 멀레이니 글로벌 시장 연구 책임자는 파이낸셜타임스(FT)를 통해 "어차피 일어날 일이었다. 증시를 움직이는 것은 탐욕과 공포라는 오랜 전제를 상기시킨다"면서 "지난주 이 거래에 뛰어든 사람들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사진=AFP

개인투자자들이 애용하는 주식 플랫폼 로빈후드가 거래를 제한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로빈후드는 미국 증권정산소(NSCC)가 요구하는 의무예치금이 늘어났다는 이유를 들어 일부 주식에 대해 거래 한도를 제한했다. 게임스톱 주식은 여전히 1인당 100주까지만 살 수 있다.

레딧 주식게시판인 월스트리트베츠 이용자들은 "어둠이 왔다"며 탄식하는가 하면 "게임스톱 주식을 390달러에 샀지만 후회하지 않는다. 계속 쥐고 있을 것이다"라며 버티기를 격려하는 글들이 이어지고 있다.

패밀리오피스인 체리레인인베스트먼트의 릭 메클러 파트너는 로이터에 "게임스톱과 AMC 같은 기이한 상황을 만드는 것은 상당히 편협한 전략이다. 기관투자자들의 투자 방식에 변화를 줄 정도의 파급력도 없었다"며 "강도가 세서 놀라움을 안겼지만 짧은 생명력은 그 놀라움을 앗아갔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개미들의 반란이 이대로 끝난 것은 아니라는 시각도 있다. CNN비즈니스는 '게임스톱 주식은 급락했지만 레딧의 반란은 이제 시작이다'라는 기사를 통해 미국 개인투자자들은 월가가 무시할 수 없는 세력이 됐음을 부정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이번 사태로 자신들의 힘을 깨달은 개인투자자들이 언제고 기습적으로 증시와 상품시장을 뒤흔들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게임스톱 광풍은 점점 심화하는 경제 불평등과 그 가운데에서 꾸준히 배를 불린 월가에 대한 불만을 반영한다는 점에서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소외된 이들의 분노는 어떤 식으로건 다시 표출될 공산이 크다.

트레이딩앱 인베스터(Invstr)의 케림 더할리 최고경영자(CEO)는 "집단 투자는 사라지지 않는다"면서 "이것은 강력한 추세이며 이제 막 시작 단계다. 사람들은 점점 더 많은 정보와 힘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로이터통신은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게임스탑 주가 변동 등 최근 발생한 시장 변동성을 논의하기 위해 이번주 중에 금융규제당국 수장들과 긴급회의를 연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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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미 기자 spring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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