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우, 피닉스오픈 첫날 켑카·파울러와 방송조에서 '티샷'

주영로 2021. 2. 4.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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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 피닉스오픈 하루 5000명 관중 입장 허용
2주 전 우승 김시우, 켑카·파울러와 '피처드 그룹'
임성재, 파워랭킹 9위..우승후보 1위 존 람
김시우.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김시우(26)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골프 해방구’ 웨이스트 매니지먼트(WM) 피닉스 오픈(총상금 730만달러)에서 방송조에 편성돼 브룩스 켑카, 리키 파울러(이상 미국)와 함께 경기한다.

김시우는 4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주 스코츠데일의 TPC스코츠데일(파71)에서 개막하는 대회 1라운드에서 켑카, 파울러와 함께 오후 11시 50분(현지 시간 오전 7시 50분) 10번홀부터 경기에 나선다.

PGA 투어는 대회 때마다 오전과 오후 그룹에서 2개 팀씩 ‘피처드 그룹’을 운영한다. 대개 인기가 많은 선수, 최근 우승한 선수들이 이 그룹에 속하며 온라인을 통해 모든 홀의 경기 장면을 보여준다. 방송에서도 피처드 그룹 선수 위주로 중계한다.

이번 대회 피처드 그룹에는 김시우, 켑카, 파울러와 함께 오전 조에서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대니얼 버거, 잰더 셔플레(이상 미국) 그리고 오후 조에선 저스틴 토머스, 해리스 잉글리시(이상 미국), 존람(스페인)과 웹 심슨, 개리 우들랜드(이상 미국), 마쓰야마 히데키(일본)가 편성됐다.

1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서 PGA 투어 통산 3승째를 올린 김시우는 이번 시즌 페덱스컵 포인트 12위에 올라 있다. 2016년 이 대회에 처음 참가한 김시우는 올해 6번째 출전한다. 그동안 성적은 좋지 않았다. 세 차례 컷 탈락했고, 2016년과 2018년 두 번 컷 통과했으나, 2016년 공동 67위, 2018년 62위에에 그쳤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선 분위기가 다르다. 앞서 파머스인슈어런스 오픈에서 컷 탈락했으나 둘째 날 강풍에 비가 내리는 악조건을 고려하면 샷 감각에는 큰 문제가 없다. 김시우는 1월 소니오픈 3라운드를 시작으로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1~4라운드 그리고 파머스 인슈어런스오픈 1라운드까지 7라운드 연속 60타대 성적을 낼 정도로 좋은 경기력을 선보였다. 특히 아이언샷의 정확성이 좋아져 7라운드에서 80%가 넘는 그린적중률을 보였다.

지난해 11월 마스터스에서 준우승한 임성재(23)는 1번홀에서 밤 11시 50분 라이언 파머(미국), 러셀 녹스(스코틀랜드)와 경기한다.

이번 시즌 페덱스컵 포인트 16위에 올라 있는 임성재는 PGA 투어닷컴이 대회에 앞서 평가하는 파워랭킹(우승후보)에서 9위에 이름을 올렸다. 1위 존람, 2위 저스틴 토머스, 3위 웹 심슨 순이다.

지난 1월 새해 처음 열린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공동 5위에 올라 상쾌한 출발을 시작한 임성재는 소니오픈 공동 56위,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공동 12위,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 공동 32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에서 5개 대회 연속 컷 통과와 함께 새해 두 번째 톱10을 노린다.

이 대회에 세 번째 참가하는 임성재는 2019년 공동 7위에 오른 적이 있다. 김시우, 임성재와 함께 안병훈(30), 강성훈(34), 이경훈(30)이 출전해 우승에 도전한다.

PGA 투어 대회에서 갤러리가 맥주 등 술을 마시는 건 허용하지만, 경기하는 선수에게 방해를 줄 수 있는 행동은 금지한다. 크게 고함을 지르거나 노래를 부르는 등의 행동을 하면 진행 요원으로부터 제재를 받는다.

그러나 WM 피닉스오픈에서만큼은 다르다. ‘콜로세움’으로 불리는 16번홀(파3)에선 크게 함성을 지르며 선수를 응원해도 누가 뭐라고 하지 않는다. 선수가 공을 치기 위해 어드레스에 들어간 상황에서도 휘파람을 부르거나 크게 소리쳐 응원하는 게 자유롭다. 심지어 갤러리가 아닌 선수가 마이크를 잡고 노래를 부르기도 하고, 춤을 추기도 한다. 그래서 이 대회는 ‘골프 해방구’로 불린다.

해마다 30만명 이상의 갤러리가 몰리는 피닉스오픈을 PGA 투어 대회 가운데서도 흥행 순위에서 상위에 꼽힌다. 그러나 올해는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라운드마다 입장 관중을 5000명으로 제한했다. 갤러리의 폭발적인 응원을 볼 수는 없게 됐지만, PGA 투어 대회에서 갤러리 입장을 허용한 건 지난해 11월 휴스턴 오픈 이후 3개월 만이다.

임성재. (사진=AFPBBNews)

주영로 (na187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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