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특집] "9:0? 쉬운 일인데?" 맨유의 EPL 득점 기록들

기록적인 9:0 승리 거둔 맨유, 맨유가 보유한 EPL 득점 기록
맨유가 가진 다른 '득점' 관련 기록은?

[MHN스포츠 이솔 기자] 맨유가 기록을 경신할 뻔 했다. 맨유는 지난 2일 사우샘프턴(소튼)과의 대결에서 9:0이라는 압도적인 점수차를 기록하며 승리했다. 소튼은 2명의 선수가 퇴장당하며 경기를 큰 점수차로 패배했다.

다만 이런 경이로운 기록에도 EPL에서는 신기록이 아니다. 특히 맨유는 9:0이라는 점수를 '한번도 경험해 보지 못 한' 상황은 아니다. 맨유는 대체 뭐하는 팀이길래 9골 차이라는 점수가 새롭지 않은 것일까?

1995년의 진기록, 9:0

맨유는 94-95시즌 입스위치 타운(현 3부)과의 경기에서 9:0으로 승리했다.

더 놀라운 사실은 1995년의 그 경기에서는 2021년의 이번 경기에서처럼 퇴장이나 부상의 영향이 없었다는 점으로, 순전히 '맞불 작전'을 받아친 맨유의 공격진이 환상적인 성과를 기록했다는 점이다.

해당 경기에서는 5골을 폭격한 앤드류 콜의 활약에 힘입어 경기를 승리했으며 당시에는 유망주로 꼽히던 라이언 긱스가 2골을 기록했다.

한편, 9골을 먹힌 입스위치의 골키퍼 포레스트 선수는 이후 급격하게 기량이 하락해 당시 하위권 팀이던 첼시로 쫒겨나듯 이적한다.

결국 그 상처를 극복하지 못한 그는 웨스트햄에서 2002년 선수 경력을 마감한다.

안방에서는 '단 4골'

동일 시즌인 94-95시즌, 맨유는 또 다른 기록을 세웠다. 바로 홈에서 단 4골만 허용하는 진기록을 거둔 것이다.

당시 맨유의 주전 골키퍼는 피터 슈마이켈로, EPL 개편 후 맨유의 리그 첫 우승을 안긴 레전드로 평가받는 선수이다.

당시 맨유는 홈에서 단 4골만 실점했다. 홈 실점 2위인 리버풀과 무려 9골 차이로, 홈에서는 극강의 짠물 수비를 자랑했다고 볼 수 있다.

반면 원정에서는 24골을 실점해 시즌 총 28점을 실점했다.

아쉽게도 해당 시즌에는 블랙번이 89점으로 1점을 앞서가며 우승을 차지했지만, 맨유는 역사에 남을 기록을 세웠다.

최다 득점 무승부

현재는 강등권에 위치해 있지만 한 때 맨유와 호각을 다투며 싸웠던 팀이 있다. 바로 WBA, 웨스트브로미치 알비온이다.

지난 2013년, 맨유와 WBA의 경기에서는 무려 10골이 터져나왔다. 한때 맨유 소속이던 '로멜로 루카쿠'가 맨유에게 찬물을 끼얹었다.

카가와 신지의 선제골을 바탕으로 기세를 몰아친 맨유는 3:1로 마쳤다. 당시에는 흔한 경기로 생각했지만, 후반부터 루카쿠의 발 끝이 불을 뿜었다.

후반 4분 루카쿠의 추격골로 3:2, 단 한 골차이로 좁혀졌다. 하지만 맨유 선수들은 '잡힐듯 말 듯' 술래잡기를 하는 듯 다시 두골을 기록했다.

그런데, 루카쿠와 믈룸부가 후반 35분부터 5분에 1골씩을 뽑아냈고, 결국 경기는 5:5로 마무리되었다.

이 경기는 퍼거슨 감독의 고별전이었다. 행복하게 마무리 될 줄 알았던 고별전이 결국 5:5로 비기자, 퍼거슨 감독의 얼굴에서 웃음기가 가시는 장면도 볼 수 있었다.

한편, 소튼에 9:0으로 승리한 맨유는 이 기세를 이어 다시금 선두 경쟁에서 맨시티에 우위를 점할 수 있을까?

해외축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