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폭설 후 목요일 아침 강추위..출근길 교통대란 우려

기상청이 3일 서울 전역을 비롯한 전국 곳곳에 대설주의보를 발효한다고 밝히면서 4일 아침 출근길 교통대란이 우려된다. 대설주의보는 24기간동안 눈이 5cm 이상 쌓일 것으로 예측될 때 발효된다.

서울 전 지역에 대설 주의보가 발효중인 3일 오후 서울 동작구 상도동 양녕로길 경사로에서 동작구청 직원들이 눈을 맞으며 제설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기상청은 이날 대기불안정으로 구름대가 높게 발달해 수도권과 강원 영서, 충청 북부를 중심으로 3일 오후 9시부터 4일 오전 3시까지 많은 눈이 집중되겠다고 밝혔다. 특히 강한 바람과 지형적인 영향을 받는 경기 동부와 강원도(강원동해안 제외)에는 최대 15cm의 많은 눈이 쌓이는 곳이 있겠다.

이어 기상청은 이날 오후 5시 50분 발표를 통해 "파주와 인천 강화 등에는 1㎝ 미만의 눈이 쌓이고 서울에도 눈이 약하게 내리기 시작했다"며 "앞으로도 시속 50km로 동북동진하는 눈구름대가 수도권에 영향을 주겠다"고 했다.

눈은 서울과 경기 남부에 쌓이기 시작해, 오늘 밤에 집중될 전망이다. 예상 적설량은 경기 동부와 강원도(동해안 제외) 5∼15㎝, 서울과 경기 서부, 충북 북부, 경북 북동산지 3∼10㎝ 등이다. 충남권, 충북 남부, 전북, 전남 북동내륙, 경북 내륙, 경남 서부 내륙, 제주도 산지에도 1~5㎝가 예보됐다.

기상청은 "지역별로 적설량에 편차가 크고 지역에 따라 7시간 이상 눈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기온도 급격히 떨어질 수 있다"고 했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서부에도 지역에 따라 최대 10㎝ 이상의 눈이 쌓일 수 있다.

눈은 다음날(4일) 이른 새벽에 경기 북부부터 그치기 시작해 늦은 새벽에는 대부분 그치겠다. 4일 오전에 눈이 그친 뒤에는 영하권의 추운 날씨가 계속된다. 4일 아침 출근길에는 곳곳에 빙판이 예상된다. 추위는 5일부터 풀리기 시작해 주말 쯤에는 평년보다 높은 기온을 기록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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