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정·심성영 36점 합작..여자농구 KB, 삼성생명엔 패배 없다

여자농구 KB, 삼성생명에 시즌 5전 전승…2위와 다시 1경기 차
박지수 28경기 연속 더블더블, 삼성 김한별 4경기만 다시 부상

[MHN스포츠 이규원 기자] 삼성생명을 만나면 패배를 모른다.

여자프로농구 선두 청주 KB 국민은행이 이번 시즌 용인 삼성생명전 5전 전승을 거뒀다.

KB 김민정은 자신의 시즌 최다 타이기록인 19점을 올렸고, 심성영이 17점을 넣어 승리를 이끌었다.

KB의 기둥 박지수는 11점 11리바운드를 보태 여자프로농구 최다 연속 경기 더블더블 기록을 28경기로 늘렸다.

삼성생명에서는 김한비가 12점으로 가장 많은 득점을 기록했다.

무릎 부상으로 한동안 자리를 비웠다가 지난달 25일 하나원큐전에 복귀했던 김한별은 네 번째 경기에서 다시 다쳐 우려를 키웠다.

여자프로농구 선두 KB가 삼성생명을 제압하고 2위 아산 우리은행과의 격차를 다시 한 경기로 만들었다.

KB는 3일 용인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Liiv M 2020-2021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삼성생명을 66-49로 물리쳤다.

지난달 29일 인천 신한은행에 덜미를 잡혀 우리은행에 바짝 쫓겼던 KB는 19승 6패를 쌓아 우리은행(18승 7패)을 다시 한 경기 차로 밀어냈다. KB는 이번 시즌 삼성생명전 5전 전승을 거뒀다.

반면 삼성생명은 12승 13패로 4위를 유지했으나 2연패에 빠지며 5할 승률이 무너졌다.

초반 공격 난조를 겪던 KB가 1쿼터 중반 심성영의 3점 슛 두 방에 힘입어 12-10으로 전세를 뒤집은 뒤 앞서 나갔다.

2쿼터 중반 김민정과 염윤아가 9득점을 합작하며 2분 30여 초를 남기고 KB는 28-15로 격차를 벌렸고, 이후엔 심성영과 김소담의 3점포가 연이어 폭발해 34-15로 달아났다.

삼성생명은 2쿼터 7득점에 그친 가운데 이 중 5점을 책임진 김한별이 전반 막바지 왼쪽 발목이 꺾이는 부상으로 벤치로 들어가며 더욱 어려움을 겪었다.

김한별의 공백이 이어진 후반엔 두 팀 사이의 틈이 더 벌어졌다.

KB는 박지수의 페인트존 2득점과 김민정의 3점 슛으로 3쿼터 4분 53초를 남기고 45-22, 20점 차 넘게 도망갔다.

삼성생명은 4쿼터 들어 공격력이 다소 나아지는 모습을 보였지만, 크게 좁히지는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