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심으로 누명 쓰고 죽은 中 '녜수빈 사건'..25년만에 진범 사형 집행

김현지B 기자 2021. 2. 3.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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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대표적인 '오심 사형'으로 꼽히는 녜수빈 사건의 진범에 대해 당국이 사형을 집행했다.

2일(현지시간) 온라인 매체 펑파이에 따르면 이날 허베이성 한단시 중급인민법원은 여성들을 성폭행하고 살해한 혐의를 받는 남성 왕수진을 사형시켰다.

왕수진은 공안 조사 과정에서 여성들을 성폭행하고 살해했다고 자백했는데, 피해자 중 앞서 법원이 녜수빈이 죽인 것으로 확인했던 여성도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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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년 누명을 쓰고 사형 당한 故 녜수빈. 트위터 캡처.


중국의 대표적인 '오심 사형'으로 꼽히는 녜수빈 사건의 진범에 대해 당국이 사형을 집행했다.

2일(현지시간) 온라인 매체 펑파이에 따르면 이날 허베이성 한단시 중급인민법원은 여성들을 성폭행하고 살해한 혐의를 받는 남성 왕수진을 사형시켰다.

왕수진은 앞서 1993년 11월 허베이성 스자좡 교외에서 한 여성을 성폭행하고 살해한 이후로 1995년 7월까지 총 4명의 여성을 연쇄적으로 성폭행했다. 그는 피해 여성들을 모두 성폭행한 뒤 살해하거나 살해하려고 시도했다. 이에 피해 여성 중 3명은 모두 사망했다.

법원은 "왕수진이 고의로 살인을 저질렀고, 수단이 잔인하며 결과가 심각하다"며 에 "법에 따라 처벌해야 한다"고 판시했다.

앞서 1995년 녜수빈(당시 21)이란 청년이 왕수진이 벌인 죄를 뒤집어 쓰고 억울하게 사형 당한지 27년 만의 일이다.

앞서 녜수빈은 1994년 스자좡 교외에서 성폭행 및 살해 혐의로 체포돼 이듬해 사형 당했다. 그러나 녜수빈이 진범이 아니라는 사실은 10년 후인 2005년 왕수진의 자백을 통해 드러났다.

왕수진은 공안 조사 과정에서 여성들을 성폭행하고 살해했다고 자백했는데, 피해자 중 앞서 법원이 녜수빈이 죽인 것으로 확인했던 여성도 포함됐다.

당시 왕의 진술로 당시 중국 내에서 오심 사형 논란이 거세게 일어났고, 당국은 이 사건을 중대사건으로 규정해 재수사를 벌였다.

녜수빈은 결국 2016년 최고인민법원 재심을 통해 무죄를 확정받았다. 당시 녜수빈의 어머니는 "공정한 법률과 왕수진의 양심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뒤 부모는 허베이성 고급인민법원에 약 1391만 위안(약 23억 6000만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다.

2017년 허베이성 고급인민법원은 그의 억울한 죽음에 대해 국가가 부모에게 268만 위안(약 4억 3537만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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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지B 기자 localb12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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