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차 또 파업?..지역 경제계 우려
[KBS 부산]
[앵커]
실적 부진에 시달리는 르노삼성차 노조가 파업을 가결했습니다.
2년 만인데요.
노조는 당장 파업에 들어가지 않겠다고 했지만 구조조정을 둘러싼 노사 간 갈등은 더 깊어졌습니다.
공웅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닛산 로그 위탁생산이 끝나자 지난해 르노삼성자동차는 700억 원대의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8년 만의 적자 전환입니다.
회사 측이 전 사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는 이유입니다.
[이정국/르노삼성자동차 홍보담당 상무 : "올해 XM3 유럽 수출로 안정적인 공급 능력과 가격 경쟁력 확보가 제일 중요한 시기입니다. 르노삼성의 서바이벌 플랜(생존계획)을 성공적으로 추진해야 되는 중요한 과제가 있습니다."]
본사 르노그룹은 부산공장 경쟁력 하락 원인을 높은 임금과 노조의 잦은 파업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노조 생각은 다릅니다.
르노그룹이 지난 5년간 8천7백억 원에 달하는 배당금을 챙겨갔고, 대규모 적자가 예상되고도 대책없이 방관해 놓곤 경영실패를 노조에 전가시킨다고 주장합니다.
[이동헌/르노삼성자동차 노조 수석부위원장 : "세계 최고 수준의 노동 강도로 일하고 있습니다. 이런 효율이 있고 경쟁력이 있는 회사라고 한다면 경영진은 거기에 상응하는 팔릴 수 있는 차를 가지고 와서 물량을 확보해야 합니다."]
노조는 파업 가결에 손을 들었지만 찬성률은 57.5%.
지난 2019년 파업 때보다 9% 낮습니다.
XM3의 유럽 수출이 본격화되는 시점에 파업은 부담스럽다는 현실적인 인식입니다.
적자 때마다 구조조정으로 위기를 해소하려 하거나 파업으로 응수하기보단 르노삼성 스스로 자생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는 게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전종윤/부산상공회의소 과장대리 : "르노삼성차가 부족한 신규차 라인업을 확보하고 상대적으로 열악한 미래차 경쟁력을 우선적으로 확보하는 것이 장기적인 대책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미 물량난을 겪고 있는 지역 협력업체들은 파업으로 인한 조업 중단까지 우려된다며 노사의 원만한 합의를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KBS 뉴스 공웅조입니다.
촬영기자:정운호
공웅조 기자 (sal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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