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② 가래떡 뽑는 설날은 옛말..소포장 구입이 대세
[KBS 대전]
[앵커]
그런가 하면 설을 앞둔 이맘 때 쯤이면 가래떡을 뽑으려는 사람들로 시골 방앗간은 많이 붐볐었죠.
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가족 간 모임마저 자제해야 해 이제는 옛 모습이 됐습니다.
대신 가족 단위로 먹을 수 있는 소포장 떡국떡 판매가 주류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어서 홍정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갓 쪄낸 떡반죽을 틀에 넣고 누르면, 가래떡이 '쭉쭉' 뽑아져 나옵니다.
늘 이 맘 때면 직원을 따로 써야 할 정도로 바빴던 곳이지만, 올해는 부부 일손 만으로도 충분합니다.
코로나19 여파로 고향 방문 귀성객이 줄고, 외출을 자제하는 분위기에 직접 떡을 하러 나오는 경우가 크게 줄었기 때문입니다.
[이옥규/떡방앗간 운영 : "조금 기다려야 서너시간, 많이 기다리면 네 시간, 다섯 시간 기다렸는데 올해는 아예 지금 보시다시피 맡겨 놓고 가신 분 외에는 없습니다."]
떡국떡을 만들어 자식들과 나누는 재미로 설맞이 준비가 분주하던 고향 부모님들도 올해는 일찌감치 마음을 접었습니다.
[이영자/부여군 부여읍 : "그 전보다 적어요. 그 전에는 (쌀을)차로 한 차씩 실어왔어요. 동네에서 다 걷어서. 지금은 그렇게 많이 (가래떡을) 안 뽑아요."]
대신 떡집에는 소포장된 떡국떡 판매가 늘었습니다.
가족 인원 수에 맞춰 한 끼 정도 먹을 수 있는 양을 소비자들이 선호하고 있고, 택배를 이용하면 쉽게 주문 배달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떡국떡의 질을 높이기 위한 시도도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정은주/떡집 운영 : "24시간 숙성을 하면 쫄깃쫄깃하고 속은 부드럽고 촉촉하면서 쫄깃쫄깃한 맛을 유지할 수 있거든요."]
설날하면 빠뜨릴 수 없는 음식, '떡국'. 새해 무탈을 기원하며 온 가족이 모여 떡국을 나누던 평범한 설 명절이 그리워집니다.
KBS 뉴스 홍정표입니다.
홍정표 기자 (real-eye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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