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가도 걱정, 안 가도 걱정"..교육과정 변화 필요
[KBS 대전]
[앵커]
다음달 새학기부터 유치원생과 초등학교 저학년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까지는 매일 등교가 가능해졌는데요.
선생님, 친구들과 함께 공부하고 생활한다는 게 반가운 소식이긴 합니다만, 한편으론 뚜렷한 방역 대책이 없는 상황에서 등교 수업을 강행하는 게 좋은 지 학부모들의 우려도 큽니다.
백상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교육부가 다음달 새학기부터는 유치원과 초등학교 1,2학년에 대해 매일 등교를 결정했습니다.
원격수업 장기화에 따른 돌봄 공백과 학습 결손 완화를 위한 조치로 보입니다.
일단 2단계까지로 제한했지만, 최근 종교 관련 교육 시설에서 대규모 집단 감염이 나오는 등 코로나19 재확산이 여전히 수그러들지 않다보니 반가움보다는 우려가 앞섭니다.
[초등학교 저학년 학부모/음성변조 : "한 교실에 20명 넘는 아이들이 공부를 하잖아요. 이게 방역이 제대로 이루어질 수 있을 지도 의문이고, 아이들을 위해서 안전 을 확보하는 게 좀 우선돼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특히 한 반에 30명이 넘는 과밀학급의 경우 기간제 교사를 배치해 밀집도를 낮춘다는 계획인데, 당장 분반을 하려면 대전에서만 60여 개 교실이 추가로 필요합니다.
[대전시교육청 관계자/음성변조 : "공간문제도 그렇고 과밀학급이 있는데는 전체가 과대학교라고 생각이 되니까 그런 문제는 해결하기 쉽진 않지만, 거기에 대 해서 고민을 해야 되는 부분이고."]
교육 현장에서는 코로나19 이전 교육과정을 고수하는 한 제대로 된 대처가 어렵다는 반응입니다.
[신정섭/전교조 대전지부장 : "학사 운영 방안이 기존의 틀에 여전히 묶여 있거든요. 비상사태기 때문에 수업 일수를 추가로 감축하는 그런 근본적인 대책이 절실히 필요한 시점."]
등교 수업의 중요성이나 확대 필요성은 공감하면서도, 학교를 가도 걱정, 안 가도 걱정인 상황.. 교육과정의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백상현입니다.
촬영기자:서창석
백상현 기자 (bs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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