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차 등 전자파 막는 초경량 필름 개발
[KBS 전주]
[앵커]
전북대학교 등 국내 공동 연구팀이 '구리 나노시트'를 활용해 전자파를 막는 초경량 필름을 처음 개발했습니다.
이번 연구 성과는, 5G 이동통신 기술과 자율주행차 등 차세대 전자기기 분야에 조만간 상용화될 전망입니다.
오중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운전자 없이 주행할 수 있는 자율주행차.
수많은 교통 정보를 무선 통신으로 전송하기 때문에 전자파 간섭으로 인한 오작동 사고가 나기도 합니다.
이 같은 전자파를 차단하는 소재는 현재 일본과 독일 등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구리 나노시트를 겹겹이 쌓아 만든 전자파 차단 필름이 국내에서 처음 개발됐습니다.
용액을 뿌리는 스프레이 공정으로 제작하는 만큼, 다양한 크기와 두께로 만들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쓰이는 같은 두께의 구리 포일과 비교할 때 천 배 정도의 전자파 차단 효과를 보입니다.
[최호광/전북대 유연인쇄전자전문대학원 박사과정 : "빈 공간을 활용해서 다층으로 만들게 되면은 한 필름에서도 여러 번의 반사, 흡수, 내부 반사가 이뤄지게 되고 이에 따라서 전자파 차폐의 효율이 극대화되는 그런 효과가 있습니다."]
전북대를 비롯해 KIST와 서울대, 전남대 연구팀이 3년간 공동 연구한 성과입니다.
가격이 싸고 무게가 가벼워 대량 생산이 가능한 만큼, 5G 이동통신 기술이나 사물 인터넷, 자율주행차 분야 등에 국내외 상용화 전망이 밝습니다.
[김태욱/전북대 유연인쇄전자전문대학원 교수 : "구리를 사용해서 만들기 때문에 가격은 상대적으로 굉장히 저렴합니다. 그리고 용액 공정을 써서 합성하기 때문에 대량 생산이 가능하고요. 이 두 가지 이점에서 상용화 측면에서는 굉장히 유리하지 않을까?"]
이번 연구 결과는, 최근 세계적인 나노 학술지인 ACS 나노 온라인판에 실렸습니다.
KBS 뉴스 오중호입니다.
촬영기자:안광석
오중호 기자 (ozoz@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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