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긴급사태 연장으로 '더블딥' 우려 고조

김청중 2021. 2. 3.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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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긴급사태 연장으로 일본 경제가 더블딥(Double Dip·경기회복 후 재침체)에 빠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SMBC닛코증권은 긴급사태 기간이 다음 달 7일까지 1개월 연장된 것을 반영해 1분기(1∼3월) 일본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기 대비 연율로 -11.5%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고 산케이신문이 3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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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GDP 성장 -11.5% 예상
소비·고용 등 회복국면에 찬물
하루 코로나 사망자 119명 최다
일본 수도 도쿄에서 지난 1월 2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마스크를 쓴 행인들이 길을 걷고 있다. 도쿄=AP연합뉴스
코로나19 긴급사태 연장으로 일본 경제가 더블딥(Double Dip·경기회복 후 재침체)에 빠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SMBC닛코증권은 긴급사태 기간이 다음 달 7일까지 1개월 연장된 것을 반영해 1분기(1∼3월) 일본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기 대비 연율로 -11.5%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고 산케이신문이 3일 보도했다.

신문은 “자숙생활의 장기화가 소비와 고용에 타격을 주어 1∼3월 실질 GDP는 10%를 넘는 큰 폭의 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며 “회복 국면에 접어들었던 일본 경제가 더블딥에 빠져드는 것은 피할 수 없는 것 같다”고 전망했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는 앞서 2일 도쿄도 등 10개 광역지방자치단체에 대해 긴급사태 발령시한을 오는 7일에서 내달 7일로 1개월 연장했다. 도쿄도 등 10개 지역의 실질 GDP 규모는 일본 전체 545조엔(약 5777조원)의 60% 가까이 차지하고 있어 일본 경제에 주는 타격이 상당할 것으로 보이다.

요미우리신문은 “경제활동 저조로 1∼3월(1분기) 실질 GDP는 긴급사태가 발령됐던 지난해 4∼6월(2분기)에 이어 다시 마이너스 성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음식점이나 외식체인의 영업시간 단축, 외출자제 등의 영향으로 GDP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개인소비가 크게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나가하마 도시히로(永濱利廣) 다이이치(第一)생명경제연구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긴급사태 연장으로 1조5000억엔(15조9000억원)의 GDP 감소를 예상하고 있으며, 2월7일까지 영향분을 합치면 감소 폭은 3조엔(31조8000억원)대로 확대된다고 요미우리신문이 전했다. 다이이치생명경제연구소는 GDP가 1조엔(약 10조6000억원) 줄면 6개월 후 실업자는 5만2000명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며, 이를 이번 경우에 적용하면 실업자가 약 16만명 늘어나게 된다고 분석하고 있다.

한편 2일 하루 일본 전역에서 코로나19로 119명이 사망해 최다 기록을 세웠다. NHK 집계에 따르면 2일 일본에서 새로 확인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324명이다. 누적 확진자는 39만4799명으로 40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또 119명이 숨져 누적 사망자는 5965명으로 늘었다. 지난달 8일 긴급사태 발령 후 신규 확진자 감소세는 최근 둔화했으나 사망자, 중증자가 급증하면서 의료 체제에 대한 압박이 커지고 있다.

도쿄=김청중 특파원 c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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