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성폭행 프레임 씌워라' 與 "성폭력 문제, 선거용으로 쓰겠다는 저급한 인식"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민의힘이 오는 4일부터 열리는 대정부질문에서 정부 측에 '성폭행 프레임'을 씌우라는 취지의 내부 문건이 드러나 거센 비판에 휩싸였다.
강 대변인은 "아들을 낳은 후궁, 집단적 조현병, 북풍공작, 이적행위, 한일 해저터널, 'v' 음모론에 이제는 '성폭행 프레임 씌우기' 지침 하달까지 나왔다"며 "대정부질문이 아니라 '대정부선동'을 위한 전략을 짰다. 국민의힘은 정부에게 질문을 할 국민의 권리를 이용하여 오히려 정부에게 프레임 씌우기만 시도했다는 사실에 대해 국민 앞에 진심으로, 정말 진심으로 사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이 오는 4일부터 열리는 대정부질문에서 정부 측에 ‘성폭행 프레임’을 씌우라는 취지의 내부 문건이 드러나 거센 비판에 휩싸였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정말 믿고 싶지 않다. 차라리 이 보도가 가짜뉴스였으면 좋겠다”고 한탄했다.
3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당 원내행정국은 지난 2일 ‘대정부질문 사전전략회의 관련’이라는 제목의 문건을 소속 의원들에게 배포했다.
해당 문건에는 “질문자 4인은 질문 시작부터 결론까지 일관된 프레임 씌우기 전략을 구사(하라)”라면서 “‘반(反)기업, 반 시장경제, 반 법치주의, 성폭행’ 프레임 씌우기 집중 필요”라고 적혀있었다.
또 “지속적인 용어 반복과 이슈 재생산 필요”라며 “경제 무능, 도덕 이중성, 북한 퍼주기 이미지 각인”이라고 제시했다.
“정부측 변명 시간 허용 금지. 정부 답변을 변명으로 할 경우 즉시 중지 요청”이라는 대목도 있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강하게 성토했다.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서면 논평을 내고 “국민의힘은 국민을 대신해 대정부질문을 할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강 대변인은 “아들을 낳은 후궁, 집단적 조현병, 북풍공작, 이적행위, 한일 해저터널, ‘v’ 음모론에 이제는 ‘성폭행 프레임 씌우기’ 지침 하달까지 나왔다”며 “대정부질문이 아니라 ‘대정부선동’을 위한 전략을 짰다. 국민의힘은 정부에게 질문을 할 국민의 권리를 이용하여 오히려 정부에게 프레임 씌우기만 시도했다는 사실에 대해 국민 앞에 진심으로, 정말 진심으로 사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전국여성위원회는 입장문을 통해 “성폭력 문제를 그저 선거용 불쏘시개로 삼겠다는 저급한 인식에 분개하지 않을 수 없다”며 “성폭력을 당리당략의 도구로 정쟁의 우위에 서려고 하는 국민의힘의 성의식이 참담하다”고 개탄했다.
신동근 최고위원도 오전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성폭행 프레임 씌우기가 이제는 과유불급이 될 수 있음을 깨달아야 한다”며 “이걸 계속 끌고 간다면 지나치다는 평가를 받아 역효과를 불러올 수 있다는 걸 알아야 한다. 국민의힘의 대정부질문 가이드라인은 보수혁신 실패의 백미를 장식하는 문서”라고 지적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국민의힘을 향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근심에 빠진 국민을 위한 질의도 아닌 오로지 정쟁과 분열의 프레임으로 가득하다”며 “국회 대정부 질문은 국회와 행정부가 국정운영을 조율하고 정책을 의논하는 소중한 시간이다. 정부는 국회에서 국민을 위해 의논하고 토론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한편 논란이 거세지자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사실이 아닌 것도 아니고, 이 선거 자체가 그래서 (하게) 된 것을 국민에게 환기하는 것이 무엇이 잘못됐나”라고 반문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3개월 시한부' 암투병 고백한 오은영의 대장암...원인과 예방법은? [건강+]
- “내 성별은 이제 여자” 女 탈의실도 맘대로 이용… 괜찮을까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속도위반 1만9651번+신호위반 1236번… ‘과태료 전국 1위’는 얼마 낼까 [수민이가 궁금해요]
- '발열·오한·근육통' 감기 아니었네… 일주일만에 459명 당한 '이 병' 확산
- “그만하십시오, 딸과 3살 차이밖에 안납니다”…공군서 또 성폭력 의혹
- “효림아, 집 줄테니까 힘들면 이혼해”…김수미 며느리 사랑 ‘먹먹’
- ‘女스태프 성폭행’ 강지환, 항소심 판결 뒤집혔다…“前소속사에 35억 지급하라”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
- "오피스 남편이 어때서"…男동료와 술·영화 즐긴 아내 '당당'
- 예비신랑과 성관계 2번 만에 성병 감염…“지금도 손이 떨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