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의 달' 맞은 해리스 부통령 "포용적인 미국 건설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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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45주년 '흑인 역사의 달'(African American History Month)을 맞았다.
3일 주한 미국 대사관에 따르면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은 흑인 역사의 달인 2월 개시에 즈음해 내놓은 입장문에서 "흑인 역사의 달을 맞아 우리는 선조들을 기억하고 기리며, 그들의 뒤를 잇는 모든 이들을 위해 더 밝은 미래를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면서 "우리의 지속적인 책임은 보다 정의롭고 포용적인 미국을 건설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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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주한 미국 대사관에 따르면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은 흑인 역사의 달인 2월 개시에 즈음해 내놓은 입장문에서 “흑인 역사의 달을 맞아 우리는 선조들을 기억하고 기리며, 그들의 뒤를 잇는 모든 이들을 위해 더 밝은 미래를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면서 “우리의 지속적인 책임은 보다 정의롭고 포용적인 미국을 건설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은 지난 1976년부터 매년 2월을 흑인 역사의 달로 지정해 한 달 동안 많은 행사를 진행한다. 이 기간 미 전역의 공립학교와 대학교, 박물관 등이 다양한 관련 행사로 흑인들의 업적을 기린다. 의회도서관, 국립문서기록관리청, 스미스소니언협회, 홀로코스트 기념박물관 같은 곳들이 대표적이다. 다만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행사가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첫 흑인 부통령을 앞세운 바이든 정부는 취임과 동시에 강력한 소수인종 포용정책을 펴고 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지난달 25일 “재무부가 20달러 지폐 도안에 현 앤드루 잭슨 전 대통령 대신 흑인 여성운동가 해리엇 터브먼(1822∼1913)을 넣는 작업을 재개했다”며 “우리의 화폐에 역사와 다양성을 반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노예 출신인 터브먼은 300명이 넘는 다른 흑인의 노예 해방과 탈출을 도와 ‘검은 모세’로 불린다. 2016년 당시 버락 오바마 정부는 인종 차별주의자로 유명한 잭슨 전 대통령 대신 터브먼을 20달러 지폐에 넣으려 했으나 2017년 출범한 트럼프 정부가 이 안을 폐기해버린 바 있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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