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노사 2년치 단체교섭 잠정합의

2019년 5월 협상 이후 1년 9개월만의 성과

현대중공업 노사가 설 연휴를 앞두고 2019년과 2020년 2년치 단체교섭에 잠정합의했다.

현대중공업 노사는 3일 제8차 통합교섭에서 2019년 임금협상과 2020년 임금 및 단체협약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잠정합의안 마련은 지난 2019년 5월 노사가 임금교섭 상견례를 한지 1년 9개월만이다. 노사는 지난해 11월부터 2년치 교섭을 통합해 협상을 진행했다.

잠정합의안 주요 내용은 2019년은 기본급 4만6000원 인상(호봉승급분 2만3000원 포함), 성과금 약정임금의 218%, 격려금 약정임금 100%+150만원, 복지포인트 30만원 지급이다. 2020년은 기본급 동결(호봉승급분 2만3000원 정액 인상), 성과금 약정임금의 131%, 격려금 230만원, 지역경제상품권 30만원 지급 등이다.

노사는 또 조선산업 발전과 회사의 위기 극복, 지역사회와 함께 발전한다는 의지를 담은 노사공동선언을 하고, 근로조건 제도 개선을 위한 위원회를 상시 운영하는 데도 합의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단체교섭 타결로 새해에는 노사 협력을 통한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울산 = 서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