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정 덕분에"..화개장터에 찾아 온 봄
[KBS 창원]
[앵커]
절기상 입춘인 오늘(3일), 아직 강추위가 이어지고 있지만 하동 화개장터는 봄 맞이 준비로 분주했습니다.
상인들은 지난 여름 수해 복구 때 받았던 도움을 되갚겠다며 온정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윤현서 기자입니다.
[리포트]
입춘을 맞은 하동 화개장터.
신명 나는 노랫가락에 맞춰 엿가락을 자르는 가위 소리가 울려 퍼지고, 가게 벽면에 황토벽을 칠하며 손님을 맞기 위한 막바지 보수 작업이 한창입니다.
지난해 여름 집중호우 뒤 찾아온 매서운 추위가 아직 끝나지 않았지만, 상인들의 마음에는 봄이 찾아왔습니다.
설 대목을 맞았기 때문입니다.
[김치락/화개장터 상인 : "지금이 제일 대목입니다. 수해 때 도움들을 많이들 보태주셔서 현재는 그분들에 한해서 전체 품목에 10% 할인 행사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여름 침수 피해와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하동 화개장터.
상인들은 고마운 마음을 담아 쌀 30포를 화개면사무소에 맡겼습니다.
[김순덕/화개면사무소 주민생활지원담당 : "코로나19 등으로 상인들도 지금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따뜻한 마음을 모아주셔서 감사드리며, 보내준 물품은 도움을 필요한 이웃에게 잘 전하겠습니다."]
수해 복구 때 받았던 도움을 어려움에 처한 이웃에게 돌려주기 위해섭니다.
[김유열/화개장터 상인회장 : "(자원봉사자) 그 분들 없었으면 화개장터가 이렇게 일어설 수가 없었을 것 같아요. 상인 분들도 많이 힘들겠지만 회의를 거쳐서 조금이라도 도움을 나누고자…."]
추위를 떨쳐내지 못한 입춘이지만 이웃을 돕는 온정과 함께 따뜻한 봄을 부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현서입니다.
촬영기자:변성준
윤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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