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9시 전후로 거세진 눈발.."버스 언덕 못넘을까 걱정"

박승주 기자 2021. 2. 3.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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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길 소강상태를 보이던 눈발이 서울지역에서 거세지고 있다.

3일 오후 9시30분 현재 북서쪽에서 다가오는 저기압에 동반된 강한 눈 구름대가 경기만까지 접근하면서 서울 전역에는 강한 눈이 내리고 있다.

눈발은 오후 6시를 전후로 날리다가 수십분간 잠시 그치기도 했는데, 오후 9시께부터는 곳곳에 많은 눈이 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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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지방 중심으로 4일 오전 3시까지 많은 눈 예고
서울 전역과 경기북부 지역에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종각역 인근 버스정류장에 시민들이 거센 눈발을 헤치며 귀가하고 있다. 2021.2.3/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박승주 기자 = 퇴근길 소강상태를 보이던 눈발이 서울지역에서 거세지고 있다.

3일 오후 9시30분 현재 북서쪽에서 다가오는 저기압에 동반된 강한 눈 구름대가 경기만까지 접근하면서 서울 전역에는 강한 눈이 내리고 있다.

눈발은 오후 6시를 전후로 날리다가 수십분간 잠시 그치기도 했는데, 오후 9시께부터는 곳곳에 많은 눈이 날리고 있다.

서울 종로구로 출근하는 직장인 김모씨(35)는 "눈이 쌓이면 차 대신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할 것 같다"며 "오전 상황을 보고 점심쯤 여유롭게 출근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세차게 내리는 눈은 인도와 도로 위에 쌓이기 시작했고, 늦은 퇴근길에 오른 사람들은 점퍼에 달린 모자를 쓰고 종종걸음을 옮겼다. 미리 준비한 우산을 펴든 시민도 많았다.

서울 중구에 사는 직장인 김모씨(32·여)는 "밤사이에 회사에서 재택 지시가 내려올 것 같다"며 "집이 경사진 곳이라 내일 출근하더라도 조심해서 나가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역 앞이나 건물 앞에서 눈을 치우는 사람들도 목격됐다. 2시간 사이 최고 4.1㎝(은평구 기준)가 내린 지난달 28일 눈과 이날을 비교하는 시민도 있었다.

동작구에 사는 이모씨(32·여)는 "지난번 폭설 때 버스가 언덕을 못 넘는대서 걸어서 집에 올라간 적이 있는데 이번에도 그럴 것 같아 걱정"이라며 "이번에는 잘 조치하길 바란다"고 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다음날(4일) 오전 3시까지 5㎝ 내외로 눈이 매우 강하게 내리는 곳이 있겠다. 특히 경기 동부와 강원도(강원 동해안 제외)에는 최대 15㎝의 매우 많은 눈이 쌓이는 곳이 있겠다.

기상청은 "내일 새벽까지 강한 눈이 내리는 지역에서는 가시거리가 매우 짧아지는 곳이 많겠고, 도로가 매우 미끄럽겠다"며 "도로나, 주택가 골목길 등이 빙판길이 될 가능성이 높으니 안전에 각별히 주의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parks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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