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호반건설 '위장계열사' 의혹..공정위 조사 착수
[앵커]
재계 순위 44위인 호반 건설이 위장계열사를 뒀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조사에 나섰는데 고의성이 확인되면 총수가 고발당할 수도 있습니다.
석민수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 충무로에 있는 대한극장, 세기상사라는 이름으로 상장돼 있습니다.
이 회사 최대주주 국모 씨는 호반건설 김상열 회장의 사위입니다.
국 모 씨가 김 회장의 딸과 결혼한 것은 지난 2018년 2월.
호반건설은 그해 5월 공정위 신고에서 이 회사를 빠뜨렸습니다.
호반건설이 처음 대기업집단으로 지정된 2017년.
이 때도 호반건설은 조카 가족이 거느린 회사 10여 개를 신고하지 않았습니다.
위장계열사였다는 의심을 받는 대목입니다.
호반건설은 공정위의 신고누락 지적이 나온 뒤에야 이 회사들을 뒤늦게 계열사 명단에 올렸습니다.
공정위 기업집단국은 이 과정에 문제가 있다고 보고 최근 호반건설 본사에 대한 현장조사를 벌였습니다.
대기업 집단 계열사나 친족에 대한 정보는 고의로 누락할 경우 총수가 고발까지 당할 수 있는 중대한 범죄입니다.
공정위가 일감 몰아주기 등 규제를 결정하는 핵심 정보이기 때문입니다.
[이창민/한양대 경영학부 교수 : "대기업집단 소위 말하는 재벌에 대한 모든 규제를 피해갈 수 있는 방법이 돼서 문제고요. 그 중에서도 재벌의 가장 문제가 되는 사익편취 규제를 피해갈 수 있게 되기 때문에…"]
호반건설은 김 회장이 자녀들에게 승계하는 과정에서 계열사를 동원해 일감을 몰아줬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공정위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공정위는 중대성과 고의성을 검토해 두 사건 모두 이르면 올해 안에 제재수위를 결정한다는 방침입니다.
KBS 뉴스 석민수입니다.
촬영기자:민창호/영상편집:김형기/CG:김영희
석민수 기자 (m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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