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프레임 씌워라"..국민의힘 대정부질문 지침 논란
[앵커]
내일(4일)부터 국회 대정부 질문이 시작됩니다.
그런데 국민의힘이 작성한 대정부질문 전략 문서에, 여권에 성폭행 프레임을 씌우자는 내용이 들어있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정아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민의힘이 대정부질문을 앞두고 당내 의원들에게 배포한 질의 전략 문건입니다.
"시작부터 결론까지 일관된 프레임을 씌우라"면서 특히, 반기업/반시장경제 등과 함께 '성폭행 프레임'에 집중하라고 명시했습니다.
지속적으로 특정 용어를 반복해서 이미지를 각인시켜라, 정부측의 역질문은 차단하고 변명 시간을 금지하라는 내용도 담겨 있습니다.
문건이 공개되자 여권은 즉각 반발했습니다.
민주당 내에서는 민생은 뒷전이고 국정 발목잡기에 혈안이 돼 있다는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김종민/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국회를 정쟁장으로 만들겠다는 국힘 지도부 전략에 참담함 느껴."]
특히 대정부질문의 답변자인 정세균 총리는 "정쟁과 분열의 프레임"이라 "믿고 싶지 않다. 가짜뉴스였으면 좋겠다고" 비판했습니다.
권수현 젠더정치연구소 대표는 국민의힘의 성폭력 프레임 전략에 대해 성폭력 사건을 사적인 또는 개인적인 문제로 만들고 본질인 구조를 건드리지 못한 채 정치적 이득만 취하겠다는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이에대해 주호영 원내표는 보궐선거의 여권책임론을 환기시키자는 의도라고 해명했습니다.
[주호영/국민의힘 원내대표 : "사실이 아닌 것도 아니고 이 선거자체가 그래서 된 것을 국민에게 환기하고 하는 것이 뭐가 잘못됐나."]
제 1야당이 민생 현안 질의보다 정쟁을 위한 전략에 치중한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KBS 뉴스 정아연입니다.
촬영기자:최상철/영상편집:이재연
정아연 기자 (nich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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