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 코로나에도 '호실적'..3사 작년 총 매출 55조 넘어
LGU+도 29% 증가한 실적 발표
KT는 매출액 소폭 감소 추정
[경향신문]
이동통신업계가 지난해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좋은 실적을 거뒀다. 비대면 특수가 이어진 가운데 모바일과 비통신 부문 성장이 실적을 견인하며 SKT와 LG유플러스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0% 넘게 증가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매출액 18조6247억원, 영업이익 1조3493억원을 기록했다고 3일 공시했다. 전년보다 매출액은 5.0%, 영업이익은 21.8% 증가했다. 미디어와 보안, 커머스 등 비통신과 신사업 부문 매출액이 전년 대비 15.3% 증가했고 5G 가입자 증가로 이동통신(MNO) 사업 매출액도 전년 대비 2.8% 늘었다. 특히 신사업 영업이익은 총 3262억원으로 전체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19년 14%에서 2020년 24%로 확대됐다.
LG유플러스도 이날 연결 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실적을 공시했다. 지난해 유무선 사업이 고르게 성장하며 영업이익이 30% 가까이 성장했다. 매출액은 13조4176억원으로 전년 대비 8.4% 늘었고, 영업이익은 8862억원으로 29.1% 증가했다. 5G 중심의 MNO 가입자와 MVNO(알뜰폰) 가입자 증가로 모바일 매출액은 전년 대비 5.4% 늘어난 5조8130억원을 달성했다. LG유플러스 전체 무선 가입자 수는 2019년 대비 9.2% 증가해 1665만2000명으로 늘어났다. 5G 가입자는 136.6% 늘어난 275만6000명을 기록했다. 인터넷TV(IPTV)와 초고속 인터넷으로 구성된 ‘스마트홈’ 부문 매출액도 가입자가 지속적으로 늘어 전년 대비 9.9% 증가한 2조134억원을 기록했다.
다음주 실적을 발표하는 KT는 지난해 매출액 23조8000억원대, 영업이익 1조2000억원대를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휴대전화와 IPTV 가입자가 증가하고 AI(인공지능)·빅데이터·클라우드 등 신사업 발굴을 통한 B2B(기업 간 거래) 실적이 성장세를 보였을 것으로 추정되나 BC카드 등 일부 자회사의 실적 부진으로 전년 대비 매출은 소폭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통신3사의 지난해 매출액은 모두 55조원대에 이른다. 업계 관계자는 “하반기 출시된 아이폰12 시리즈가 가입자를 끌어모으며 가입자당 평균매출이 높아진 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노정연 기자 dana_f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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