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저승 대신 '평범하고도 특별한' 육아웹툰 화제
[앵커]
저승·전생·괴물 우리 웹툰이 다루는 소재엔 이제 경계가 없죠. 그런데 이런 이야기는 어떤가요? 평범하고도 특별한 아이를 키우는 웹툰이 누적 조회수 천 만 회를 넘기면서 사람들을 울고 웃게 합니다. 뇌성마비가 있는 여섯 살 아들이, 재활 치료를 받는 짬짬이 작업한 웹툰 '열무와 알타리'의 작가, 유영 씨입니다.
이선화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은둔형 외톨이 고등학생이 괴물이 나오는 아파트에서 벌이는 모험.
저승과 전생을 다루며 어떻게 살 건가 생각하게 한 영화.
모두 웹툰에서 시작됐습니다.
익숙한 소재를 뛰어넘으며 새로운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즐겨보던 로맨스 영화와 TV 드라마 그 어디에도 장애를 가진 아이와 그 부모의 이야기는 볼 수 없어서 직접 그리게 됐다는 이 웹툰도 그렇습니다.
뇌성마비로 장애를 갖게 된 아들 '열무'와 열무의 일란성 쌍둥이 동생인 '알타리'를 키우는 작가 본인의 이야기입니다.
[유영/웹툰 '열무와 알타리' 작가 : 저와 같이 이런 조금 특별한 육아를 하시는 분들이 함께 볼 수 있는 웹툰이 되었으면 좋겠다.]
태아 시절 부정맥으로 인공 조산을 하게 된 '열무'.
걸음마는 할 수 없으며, 경기약이 독해 종일 잠만 자야 했습니다.
남들보다 느린 시간을 사는 아이를 키우는 건 이정표 없는 비포장도로를 달리는 것과 같고…
매일을 버티며 세워둔 감정의 도미노는 평범한 가족을 보는 순간 한 번에 무너지기도 합니다.
힘든 시간을 남기고 싶지 않아 사진도 잘 찍지 않았었는데, 웹툰으로 기록하자니 조심스러웠습니다.
하지만 1년 남짓 연재하면서 비슷한 아이를 키우는 부모, 뇌성마비 대학생, 그리고 이들을 마주하는 소아과 의사까지 새로운 만남이 생겼습니다.
함께 위로받았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들 수 있을 거라 기대합니다.
[유영/웹툰 '열무와 알타리' 작가 : 행복에는 정답이 없고 우리는 우리만의 행복을 찾겠다…어쩌면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세상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화면출처 : 네이버웹툰·다음웹툰)
(영상그래픽 : 한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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