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 따라 삼천리'로는 못 세워..전문가들 역사기록 검증해 확정
[경향신문]
주로 공공기관이 설치 요청
‘스마트맵서울’ 위치 검색 가능
서울시는 1985년 처음 표석을 설치했다. 을지로 ‘이순신 생가터’ 등 4곳이다. 86아시안게임과 88올림픽을 앞두고 표석이 늘었다. 한국관광공사도 대형 국가 이벤트를 앞두고 ‘윤선도 집터’ ‘송파 나루터’ 등지에 세웠다. 관광공사 설치 표석은 지금 서울시가 관리한다.
역사와 문화, 건축 전문가로 구성된 표석위원회가 기록과 현장을 검증해 확정한다. 설치 기준은 ‘근거’다.
박나운 서울시 역사문화재과 주무관은 “표석위원회는 ‘전설 따라 삼천리’류의 이야기는 배제한다. 기록 같은 정확한 근거가 분명히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주로 공공기관이 서울시에 검증과 설치를 요청한다. 개인도 할 수 있다. 지난달 말 설치한 ‘이범진·이위종 열사’ 표석은 이범진 열사의 집터에 설치했다. <시베리아의 별, 이위종>을 쓴 재야 사학자 이승우씨가 설치를 요청했다. 박 주무관은 “자기 집안을 알리려는 건 안 된다. 공익 여부도 판단한다”고 했다.
스마트맵서울(map.seoul.go.kr)에서 서울시 관리 표석 322개(이범진 생가터는 현재 미반영)를 일목요연하게 볼 수 있다.
검색창에 ‘역사문화표석’을 치면 테마맵이 뜬다. 위치정보 기능을 갖춰 목적지를 쉽게 찾을 수 있다.
구청별 검색도 가능하다. 종로구(165개)와 중구(76개)에 밀집했다.
‘사회’(125개), ‘정치’(102개), ‘문화’(49개), ‘자연지리’(29개), ‘경제’(23개) 등 주제별 분류도 해놓았다.
개별 표석의 상세 정보도 담았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문화콘텐츠닷컴(culturecontent.com)에 2010년 만든 ‘서울 문화재 기념 표석들의 스토리텔링 개발, 표석의 이야기 속으로’ 자료가 남아 있다.
서울시는 2015년부터는 화강암 등 돌 대신 스테인리스 스틸로 표석을 만든다. 예산 문제 때문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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