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질 처벌' 피하려..애플 "아이폰 수리비·보험료 할인"
[앵커]
이르면 4월부터 우리나라 소비자들이 아이폰 수리비와 보험료를 평균 2만 원에서 3만 원 정도 덜 내게 됐습니다. 고객 서비스 차원이 아니라 그동안 해온 이른바 '갑질' 때문에 공정거래 위원회로부터 처벌을 받게 되자 애플이 이걸 피하려고 내놓은 방안입니다.
성화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애플의 아이폰 광곱니다.
이동통신사 로고는 아주 잠깐 나옵니다.
하지만 이 광고비는 대부분 이동통신사들이 댔습니다.
수리비도 한 건당 약 4만 원씩 통신사가 냈습니다.
손님에게 보여주는 시연용 아이폰도 대리점이 부담했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밝힌 애플의 '갑질'입니다.
하지만 애플은 처벌을 피했습니다.
애플이 내놓은 개선안을 공정위가 받아들였기 때문입니다.
애플은 1000억 원의 상생 기금을 내놓기로 했습니다.
이 중 250억 원은 소비자에게 혜택이 돌아갑니다.
아이폰 수리비의 10%를 깎아주기로 했습니다.
보험비도 10% 할인하는데 현재 보험을 쓰고 있는 경우도 10%를 돌려줍니다.
[조성욱/공정거래위원장 : 유상 수리 비용과 애플케어플러스(아이폰 보험) 구입 비용은 평균적으로 각각 30만원, 20만원으로 소비자에게는 1인당 2만~3만원의 혜택이 돌아갈 것으로…]
이르면 4월부터 250억 원을 모두 쓸 때까지 적용됩니다.
'갑질 방지책'도 나왔습니다.
수리비를 통신사에 떠넘기는 조항은 삭제합니다.
광고비도 협의하게 했습니다.
그러나 이 정도 조치론 부족하다는 의견도 많습니다.
[안진걸/민생경제연구소장 : 갑질 횡포를 확인했음에도 처벌도 받지 않고 대리점, 판매점, 소비자 입장에서는 이번에 애플이 제시한 보상액도 그동안 입은 피해에 비하면 미미합니다.]
통신사들도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애플이 아이폰을 독점적으로 공급하는 만큼 동등한 입장에서 협의가 쉽지 않다는 겁니다.
(영상디자인 : 김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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