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이 바이러스' 지역사회 집단전파 첫 확인.."가족·지인 집단감염 추정"
[앵커]
안녕하십니까.
오늘(3일) 9시 뉴스는 코로나 19 변이 바이러스 소식으로 시작합니다.
전파력이 훨씬 빠르고 센 걸로 알려진 외국 변이 바이러스가 지역 사회에서 한꺼번에 전파된 사례가 국내에서 처음 확인됐습니다.
해외에서 들어온 외국인이 친척들과 모인 뒤 확진자가 수십 명 나왔는데, 이 가운데 4명이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겁니다.
변이 바이러스가 번지는 건 시간문제라는 게 방역당국의 판단입니다.
김민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외국인 확진자 A씨가 국내에 입국한 건 지난해 12월 25일입니다.
아랍에미리트에서 입국하며 받은 진단 검사에서는 음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자가격리를 마치기 직전인 지난달 7일, 재검에서 양성 판정이 나왔습니다.
A 씨는 격리 기간 경남 김해의 단독주택 2층에 머물렀고, 1층에는 다른 외국인 가족 6명이 살았는데, 격리 기간 접촉은 없었다고 진술한 거로 전해졌습니다.
그러나 방역 당국은 첫 확진자인 A씨가 가족들과 같은 시설을 공유하면서 전파가 일어났고, 이 집을 방문한 외국인 친척들까지 감염된 뒤, 또 다른 모임에까지 추가 전파가 일어나 38명이 감염된 거로 보고 있습니다.
경남 양산 2건, 김해 1건, 전남 나주 1건 등 모두 4명에게서 영국 변이바이러스가 확인됐습니다.
A 씨와의 접촉자 조사 과정에서 확진된 다른 환자 수십 명도 같은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것으로 방역당국은 보고 있습니다.
이밖에 경북 구미에서도 남아공 변이 바이러스 1건이 추가로 확인됐습니다.
앞서 감염된 31번째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의 가족입니다.
이 같은 국내 변이바이러스는 지난해 10월 이후 확인된 것만 39건, 주로 같이 사는 가족들에 의해 감염된 사례가 많았습니다.
그런데 동거 가족이 아닌 친척들까지 한꺼번에 전파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변이 바이러스의 지역사회 추가 전파는 이제 시간문제라는 게 방역당국의 판단입니다.
[최원석/고대안산병원 감염내과 전문의 : "해외에서 유입된 바이러스가 국내에서 다시 퍼질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 사실은 시간문제일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했고 어쨌거나 그런 단계로 점점 밟아가고 있는듯한 양상이에요."]
해외 입국자 대책이 강화돼야 한다는 지적에 따라 방역당국은 먼저 변이 바이러스가 확인된 지역에서 해외 입국력이 없는 확진자에 대해서도 변이 여부 검사를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이와 함께 입국자의 자택격리 관리 감독도 강화됩니다.
KBS 뉴스 김민혁입니다.
영상편집:안영아/그래픽:고석훈
김민혁 기자 (hyu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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