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나무 주주 된 한화증권..투자 배경은

유자비 2021. 2. 3.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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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투자증권이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핀테크기업 두나무 지분을 사들이며 관심이 쏠린다.

한화투자증권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디지털 사업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핀테크 분야 성장과 회사의 재무적 성과를 기대하며 투자하게 됐다"며 "아직 두나무와 협의 중인 것은 없다"고 밝혔다.

한화투자증권은 지난해 7월에도 가상자산 정보 포털 쟁글(Xangle)을 운영하는 크로스앵글에 40여억원 규모 시리즈A 투자에 나서며 가상자산 시장에 관심을 나타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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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퀄컴 소유 지분 583억 원에 인수"


[서울=뉴시스] 유자비 기자 = 한화투자증권이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핀테크기업 두나무 지분을 사들이며 관심이 쏠린다. 한화투자증권은 코로나19 이후 가속화된 핀테크 성장세 대응을 위한 중장기적 투자라는 입장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투자증권은 전날 퀄컴으로부터 두나무 주식 206만9450주를 약 583억원에 취득한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한화투자증권의 두나무 지분율은 6.15%가 되며 주식 취득일은 오는 22일이다.

지난 2012년 설립된 핀테크 기업 두나무는 국내 4대 가상자산거래소 중 한곳인 '업비트'를 운영 중이다. 또 주식 거래 플랫폼 '증권플러스', 비상장 주식 통합거래 플랫폼 '증권플러스 비상장'도 운영하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핀테크 성장세 대응을 위해 신기술 보유회사 중장기 투자"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디지털 금융 중요성이 커지며 투자에 나서게 됐다는 설명이다.

한화투자증권은 지난해 말 핀테크 기업 NHN페이코(PAYCO)와 손잡고 간편투자 서비스를 출시하는 등 디지털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한화투자증권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디지털 사업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핀테크 분야 성장과 회사의 재무적 성과를 기대하며 투자하게 됐다"며 "아직 두나무와 협의 중인 것은 없다"고 밝혔다.

특히 전통 금융권에선 최근 시중은행들을 중심으로 가상자산 시장에 진출하는 곳이 속속 나타났으나, 증권업계에선 드물었단 점에서 이번 한화투자증권의 지분 인수가 주목된다.

한화투자증권은 지난해 7월에도 가상자산 정보 포털 쟁글(Xangle)을 운영하는 크로스앵글에 40여억원 규모 시리즈A 투자에 나서며 가상자산 시장에 관심을 나타내왔다.

가상자산에 대해선 지난 2017년 비트코인 투자 광풍 이후로 부정적인 인식이 강했다. 하지만 해외에서는 점차 제도권으로 편입될 움직임을 보이며 시장이 성장 중이다. 글로벌 금융사들이 시장에 뛰어들고 제도가 정비되고 있다. 더이상 단순히 투기자본으로만 볼 수 없다는 인식이 커지는 것이다.

국내에서도 오는 3월 가상자산사업자에게 자금세탁방지 의무를 부과하는 내용의 개정 '특정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특금법)이 시행되고 내년부터 가상자산 과세가 이뤄지는 등 시장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가상자산업계 한 관계자는 "특금법 시행으로 그동안 '사기'라는 부정적 인식이 강했던 가상자산이 자산 가치를 인정받게 되는 것"이라며 "다른 업계와 협업이 가속화되며 사업을 확장하는 데도 청신호가 켜지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두나무의 지난 2019년 말 기준 주요 주주는 송치형 의장(26.8%), 김형년 부사장(14.3%), 케이큐브1호 벤쳐투자조합(11.7%), 카카오(8.1%) 등이다. 두나무의 2019년 말 기준 영업이익은 423억원, 당기순이익은 117억원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jabi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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