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재 잇따르는 日 스가.. 장남의 총무성 간부 위법 접대 의혹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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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의 장남이 총무성 간부들을 상대로 공무원 윤리 규정에 저촉되는 접대를 제공했다고 주간지 '슈칸분슌'이 3일 보도했다.
그러나 총무성은 해당 접대가 공무원 윤리규정에 저촉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해당 간부들에게 2일자로 신고서를 제출하고 식사비 등은 본인 부담으로 상대에 지불할 것을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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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방송사 근무 장남, 총무성 간부 접대에 동석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의 장남이 총무성 간부들을 상대로 공무원 윤리 규정에 저촉되는 접대를 제공했다고 주간지 '슈칸분슌'이 3일 보도했다. 지난달 초 공산당 기관지 아카하타가 스가 총리가 7년 8개월 간 관방장관 재임 시절 사용한 관방기밀비가 95억4,200만엔(약 922억원)에 이르며 일부는 지난해 자민당 총재선거에 전용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혹을 제기한 이후 악재가 잇따르고 있다.
슈칸분슌에 따르면 접대를 받은 총무성 간부는 다니와키 야스히로(谷脇康彦) 총무심의관 등 4명. 이들은 지난해 10~12월 위성방송·영상제작사인 도호쿠신샤로부터 1인당 4만엔(약 42만원)이 넘는 고급 식당에서 네 차례 접대를 받았다. 접대 후 헤어질 때 고급 초콜릿과 같은 선물과 택시 티켓도 받은 것도 드러났다.
국가공무원 윤리법에 따르면 공무원은 이해 관계자와의 1회 1만엔(약 10만6,000원) 이상의 식사는 사전 신고가 필요하고, 이해 관계자가 비용을 부담하는 접대는 금지한다. 접대에 응한 4명은 방송·통신 행정 등에 관여하고 있는 간부들로, 이해 관계자로부터 위법한 접대를 받았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도호쿠신샤는 위성채널 중 '스타채널', '바둑장기 채널', '더 시네마'를 소유하고 있고 모두 총무성의 인허가를 받은 사업이다.
스가 총리의 장남은 도호쿠신샤 측 참석자로서 네 차례 접대에 모두 참석했다. 그는 도호쿠신샤 미디어사업부 내 취미·엔터테인먼트 커뮤니티 총괄부장을 맡고 있으며 그룹 내 바둑장기 채널 이사를 겸하고 있다. 2006년 9월 1차 아베 신조(安倍晋三) 내각 출범 시 아버지인 스가 총리가 총무장관으로 첫 입각했을 때 9개월 간 장관 비서관으로 근무했다. 이후 2008년 도호쿠신샤에 입사했다.
총무성 측은 간부들이 접대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위법 여부에 대해선 "상세한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있다"며 확답을 피했다. 그러나 총무성은 해당 접대가 공무원 윤리규정에 저촉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해당 간부들에게 2일자로 신고서를 제출하고 식사비 등은 본인 부담으로 상대에 지불할 것을 지시했다.
스가 총리는 이날 저녁 총리관저에서 취재진을 만나 "(해당 보도에 대해) 전혀 알고 있지 않다"면서 "총무성에서 적절하게 대응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총리가 직접 장남으로부터 보도와 관련한 사정을 들을지에 대해서는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도쿄= 김회경 특파원 herm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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