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로 안녕일까?' 김시래, LG 고별전 될 수 있는 경기서 펄펄

서호민 2021. 2. 3.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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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드 소식에 자극을 받은 것일까.

김시래(32, 178cm)가 오리온 전에서 자극을 받은 듯 폭발했다.

경기 전, 한 매체를 통해 LG가 김시래와 테리코 화이트를 서울 삼성으로 보내고 그 대가로 이관희, 케네디 믹스를 받아온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어쨌든 김시래는 LG 고별전이 될 수 있는 경기서 자신이 할 몫은 충분히 다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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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서호민 기자] 트레이드 소식에 자극을 받은 것일까. 김시래(32, 178cm)가 오리온 전에서 자극을 받은 듯 폭발했다.

창원 LG의 김시래는 3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과 경기에서 36분 9초 동안 22득점 12어시스트 3스틸,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펄펄 날았다. 사실 이날 경기에 나서는 김시래의 심리 상태는 굉장히 뒤숭숭했을 터.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다. 경기 전, 한 매체를 통해 LG가 김시래와 테리코 화이트를 서울 삼성으로 보내고 그 대가로 이관희, 케네디 믹스를 받아온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조성원 감독은 이날 오리온과 경기 전 인터뷰를 통해 "아직 확정된 건 아니다. 양 구단이 조건을 조율 중이다"라면서 "트레이드가 확정된다면 분위기 쇄신이 목적일 것이다. 앞선에 신장 높은 선수가 있어야 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라고 트레이드 소식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전했다. 아직 딜이 최종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전체적으로 김시래를 둘러싼 주변 분위기가 어수선한 것은 분명했다.

그런 김시래는 보도가 나오자마자 자극을 받은 듯 폭발했다. 오리온 전에 선발 출전한 김시래는 첫 공격에서 쉬운 레이업 슛을 놓쳤지만, 이내 자신의 장기인 빅맨과의 2대2 플레이를 통해 경기를 풀어갔다. 리온 윌리엄스와 픽-앤-롤, 픽-앤-팝 플레이를 자유자재로 펼쳤고, 스틸에 이은 속공와 번뜩이는 돌파 등을 통해 득점포도 십분 예열했다. 김시래(8득점)와 박경상(11득점)의 초반 러쉬에 힘입어 LG는 올 시즌 1쿼터 최다 점수 타이인 32득점을 폭발했다.

2쿼터에도 김시래는 8득점을 추가하며 전반 팀내 최다 득점(16득점)을 기록했다. 3쿼터에도 김시래는 4득점을 더해 20득점을 가뿐히 넘어섰다. 하지만 김시래의 활약이 팀 승리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LG는 3쿼터 윌리엄스, 정희재, 김시래가 쉴 새 없이 득점포를 가동했지만, 외곽 수비에서 허점을 드러내며 흐름을 내줬다. LG는 오리온에게 3쿼터에만 무려 7개의 3점슛을 허용했다. 사실상 3쿼터에 이날 경기의 승부가 갈린 셈. 4쿼터에는 가비지 타임이 전개됐지만, 김시래는 끝까지 코트에 남아 자신의 역할을 소화했다. 결국 LG는 오리온에 시즌 최다 118점을 실점한 가운데 97-118로 대패했다.

한편, 김시래는 지난 2012-2013시즌 울산 현대모비스에서 프로 무대를 밟았지만, 이후 LG로 트레이드 된 뒤 LG에서만 7시즌을 뛰었다. LG에서 뛴 경기수만 무려 287경기에 달한다. 오랜 기간 LG의 야전사령관으로서 앞선을 이끄는 등 LG의 상징적인 존재로 통했다. 올 시즌에도 그는 34경기에 출전해 평균 11.8득점 2.2리바운드 5.5어시스트로 팀의 에이스로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었다.


이제 팬들의 이목은 트레이드의 최종 승인 여부에 집중될 전망이다. 현재까지 정황상 몇몇 매체에서 보도된 바와 같이 김시래는 삼성으로 트레이드 되는 쪽으로 가닥이 잡히는 분위기다. 과연 이날 경기가 김시래가 LG 유니폼을 입고 뛰는 마지막 경기가 될까. 어쨌든 김시래는 LG 고별전이 될 수 있는 경기서 자신이 할 몫은 충분히 다해냈다.

#사진_박상혁 기자

 

점프볼 / 서호민 기자 syb2233i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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