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이 뉴스] "빽빽한 고드름 속 원숭이" 동물원의 동물학대?
[뉴스데스크] ◀ 앵커 ▶
이어서 오늘 이뉴스 전해드리겠습니다.
대구의 한 동물원이 경영난을 이유로 동물들을 방치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이 중에는 멸종위기 동물로 지정된 원숭이도 있었습니다.
◀ 리포트 ▶
투명한 고드름들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습니다.
바닥과 천장에 가득한 얼음덩어리들이 '겨울왕국' 엘사의 얼음궁전처럼 신비롭기까지 한데요
사실 이 곳은 대구지역 한 동물원의 일본원숭이 사육장.
코로나19로 휴업을 한 동물원 측이 동물들을 방치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곳입니다.
문제 삼고 나선 동물보호단체와 제보자는 한파에 수도관이 터졌지만, 수리도 하지 않은채 원숭이를 방치했다고 주장합니다.
[제보자] "지금도 계속 물이 틀어져 나오잖아요. 안 그래도 (당시) 한파가 영하 17도까지 내려갔는데.."
[제보자] "(원숭이가) 오들오들 떨고, 처음 가니까 가만히 사람 쳐다보고 있어요. 꼼짝도 안 하고..."
동물구조단체가 공개한 영상 속 현장 상황은 처참했습니다.
일부 사육장 바닥은 배설물과 건초 등이 뒤섞인 덩어리들로 땅처럼 굳었고,
[제보자] "보세요. 똥이. 들러붙어가지고 땅처럼 됐다."
청소도 쉽지 않아보였습니다.
[제보자] "똥이 이만큼 쌓여있었어요. 10cm 똥이.."
오물투성이 사료통에, 마실 물은 꽁꽁 얼어있었습니다.
[제보자] "매일와서 깨죠. 하루만 되도 이만큼 얼어요. 매일매일 와야돼"
목이 말랐는 지 물 자국을 따라 바닥을 핥는 원숭이도 있었습니다.
제보자는 여름철은 더 심각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제보자] "헐떡거리면서 더 어떻게 설명이 안됩니다. 거위 같은 경우에는 목이 말라서 혓바닥이...비참해서 못 볼 정도다..."
결국 사비로 동물들에게 채소와 과일, 사료를 사 먹여야했습니다
[제보자] "당근을 갖다주니까 (먹느라) 정신이 없더라고요. 사과도 사가서 사과도 넣어주고 개 사료도 사다가 부어주고..."
동물원측은 코로나19로 인한 경영난으로 휴업을 하면서 동물관리를 소홀히 했다는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최소 이틀에 한번은 동물원을 방문해 먹이를 줬고, 청소를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동물보호단체측은 확보한 동영상과 자료 등을 바탕으로 이 동물원을 '동물학대 혐의'로 고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오늘 이 뉴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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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1/nwdesk/article/6077827_3493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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