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는 MBC] 코로나에 울고 도둑에 또 울고..편의점에서 난동까지
[뉴스데스크] ◀ 앵커 ▶
제보는 MBC입니다.
오늘 제보는 편의점주들이 당한 아찔하고 안타까운 사연인데요.
편의점에 들어와서 직원을 위협하고 물건을 부수는 가하면 새벽에 유리문을 부수고 들어와서 물건과 현금을 훔쳐가는 일도 벌어졌다고 합니다.
가뜩이나 코로나로 어려운데 왜 이런 일까지 당해야 하는지 점주들은 망연자실해 하고 있습니다.
남효정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 리포트 ▶
어제 오후 서울 종로구.
마스크도 끼지 않은 한 남성이 편의점 안으로 들어옵니다.
무슨 말을 하는가 싶더니 갑자기 계산대 앞 물건들을 집어던집니다.
20대 여성 점원이 휴대폰을 들자 손목을 잡고 놔주질 않습니다.
[편의점주 A씨] "칼을 찾더래요. (점원이) '마스크 쓰라'고 하니까 라이터 같은 것 집어 던지고. 신고하면 여기 다 때려 부순다 널 칼로 찌른다…"
가까스로 탈출한 직원이 주변에 도움을 요청해 경찰이 올 때까지 문을 막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자 남성은 편의점 안에서 난동을 부립니다.
냉장고에서 소주병을 꺼내 문을 향해 마구 던지고, 물건이 쌓인 진열대는 넘어뜨립니다.
심지어 옷을 벗고 몸에 소주를 뿌리는 이상행동까지 서슴지 않았습니다.
남성은 20분 넘게 이 편의점 안을 돌아다니며 진열대를 쓰러뜨리거나 물건을 부수는 등 난동을 부렸습니다.
난데없이 봉변에 점주는 황당함을 넘어 절망감까지 든다고 했습니다.
[편의점주 A씨] "코로나로 인해서 근무자도 줄인 상태에서 이렇게 여성 근무자 혼자 있을 때 이런 난동 사태가 일어나서 저희도 너무 놀랐고요. 이렇게 어려운 상황에 왜 더 어렵게 만드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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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대문구의 또 다른 편의점.
새벽 4시. 편의점 창문을 깨고 남성 3명이 들어옵니다.
들어오자마자 현금이 든 계산대로 직진하더니 들고 있던 벽돌로 내려칩니다.
한 쪽에선 담배 수백갑과 양주를 가방에 쓸어 담습니다.
점주가 아침에 나와보니 가게안은 난장판이 돼 있었습니다.
[편의점주 B씨] "딱 들어오는 순간 헉! 엉망진창이 돼 있으니까. (경비)아저씨도 놀라셨죠. 당연히 복도에 여기 유리 큰 게 깨졌으니까."
코로나로 매출이 줄어 심야영업을 중단하고 가게까지 접으려고 했는데, 그 새 도둑을 당한 겁니다.
[편의점주 B씨] "가게를 빼겠다고 얘기를 해놨는데 이런일이 생긴거에요 세상에나. 다 포기하고 그냥 그만두는 판인데 이렇게 또 손해를 입히네요. 아 속상해."
이 편의점이 당한 피해 규모는 5백만원 가량.
11년 동안 직원도 쓰지 못하고 남편과 둘이 편의점을 운영하며 남매를 키웠던 50대 점주는 끝내 눈물을 보였습니다.
MBC뉴스 남효정입니다.
(영상취재: 나경운 / 영상편집: 배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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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효정 기자 (hjhj@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1/nwdesk/article/6077825_3493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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