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휴가 때 실습?'..사회복지사 자격증 허위 발급 의혹
[KBS 춘천]
[앵커]
삼척의 한 지역아동센터가 수업을 하지 않고도, 수업 일지 등을 조작해 보조금을 부정하게 받았다는 소식, 어제(2일) 전해드렸는데요.
이 지역아동센터가 사회복지사 자격증 허위 발급에도 관여했다는 의혹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박상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역아동센터 직원인 A씨는 이곳에 근무하면서,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취득했습니다.
자격증을 받으려면, 사회복지 현장 실습을 해야 하는데, 2019년 11월부터 3주 동안 해당 센터에서 실습한 것으로 돼 있습니다.
하지만, 취재 결과 실습 일지는 조작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하루종일 아이들 발표회 준비를 한 날에도, 평소처럼 실습했다고 적혀있는데, 모두 거짓이었습니다.
심지어, 실습 기간이던 11월까지는 출산휴가로 자리를 비워, 대체 인력이 일하고 있었습니다.
[지역아동센터 전 관계자/음성변조 : "이 지역에 원래 살고 있던 청년이었어요. 그 청년이 출산 대체 인력으로 그 시간 근무하였습니다. 같이 근무하고 제가 업무 지시를 해야 했기 때문에."]
정상적으로 실습을 했다고 해도, 애초에 재직 중인 곳에서는 실습이 불가능해, 인정받을 수도 없습니다.
지역아동센터 측은 실습 위조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임신과 출산이 겹쳤고 인근에 실습할 곳이 없어 배려했다고 답변했습니다.
지난해 강원관광대 학생들의 사회복지사 자격증 허위 실습에 이어, 지역아동센터가 개입한 사례까지 드러난 겁니다.
이 때문에 자격증 취득 요건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추주형/한국사회복지사협회 정책팀장 : "허위 실습 등 문제로 19년 관계 법령을 개정했습니다. 복지부 장관이 직접 실습기관을 선정하는 시스템을 도입했고요. 현재의 1급처럼 2급도 국가시험제로 바꾸는 것이 최적의 대안입니다."]
삼척경찰서는 해당 지역아동센터의 각종 의혹에 대해 내사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상희입니다.
촬영기자:김남범
박상희 기자 (justicepar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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