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곳간지기 자격 없다".."절제했다" 반박

이학수 2021. 2. 3.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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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4차 재난지원금 관련해 '선별 지원과 전국민 지원을 동시에 하기는 어렵다'고 밝힌 홍남기 부총리에게 여당 일각에서 사퇴 요구가 분출하고 있습니다.

당 지도부는 그러나, 사퇴엔 선을 그었고, 홍 부총리도 '당정 이견을 절제해 표현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이학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보편과 선별 방식을 아우르는 4차 재난지원금 구상을 밝힌 지 몇 시간도 안돼,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그건 어렵다는 입장을 밝히자, 여당 분위기가 들끓었습니다.

최고위원회에선 '부적절했다'는 비판이 공개적으로 터져나왔습니다.

[염태영/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홍남기 부총리께서 내부적으로 신중하게 논의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SNS를 통해 감정이 묻어날 정도로 여당 대표의 의견을 반박한 것은 부적절했다고 생각합니다."

비공개 회의에선 거취까지 거론됐습니다.

설훈 의원은 "서민의 피눈물을 외면하는 곳간지기는 자격이 없다"며 홍 부총리의 사퇴를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최재성 청와대 정무수석은 "당정 이견은 늘 있었다, 조정하면 된다"며 진화에 나섰고,

민주당 지도부도 "당정협의를 통해 당 입장을 최대한 관철하자"며 봉합에 나섰습니다.

본회의 참석차 국회를 찾은 홍남기 부총리도 이 대표의 교섭답체 연설에 대해 '격조있고 탄탄했다'며 갈등론 진화에 주력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당과의 이견과 관련해선 '절제한 표현'이라며 재정건전성 우려가 여전하단 입장을, 떨리는 목소리로 전했습니다.

[홍남기/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많이 숙고하고 또 절제되게 저는 정중하게 표현하려고 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정부와 여당 모두 일단은 '협의할 일'이라며 확전은 피하는 모습입니다.

하지만 홍 부총리가 페이스북에 남긴 '지지지지'..'그침을 알아 그칠 때 그친다'는 의미의 표현을 두고,

추경 논의가 본격화되는 시점 홍 부총리가 또 한번 직을 걸고 당과 격하게 충돌할 거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학수입니다.

(영상취재: 박동혁 / 영상편집: 이정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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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학수 기자 (tchain@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1/nwdesk/article/6077817_3493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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