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면승부]임채정 "현 사회 갈등 심각, 극복에 대한 국민적 바람 높아 공동위원장 수락"

이은지 2021. 2. 3.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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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8:00-19:30)

■ 방송일 : 2021년 2월 3일 (수요일)

■ 대담 : 임채정 국회 국민통합위원회 공동위원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정면승부]임채정 "현 사회 갈등 심각, 극복에 대한 국민적 바람 높아 공동위원장 수락"

- 현 사회 갈등과 분열 심각, 박병석 의장 결정에 수락

- 그동안 민주화 과정에 집중하여 다른 문제 못봤던 게 갈등 심화시켜

- 각 분과별로 회의하고 입법 의제 정리하여 국회에 건의 프로세스 가져갈 것

◇ 이동형 앵커(이하 이동형)> 매주 수요일, 원로의 눈으로 정치사회 이슈를 바라봅니다. 오늘 첫 시간인데요. 오늘 국회 국민통합위원회가 출범했습니다. 그래서 공동위원장을 맡은 임채정 전 국회의장, 전화로 연결해서 원로의 시선에서 본 정치권 이야기 나눠봅니다. 위원장님, 나와계십니까.

◆ 임채정 국회 국민통합위원회 공동위원장(이하 임채정)> 네. 안녕하세요?

◇ 이동형> 청취자 분들이 그동안 어떻게 지내셨는지 궁금할거 같습니다.

◆ 임채정> 잘 지내고 있습니다.

◇ 이동형> 박병석 국회의장이 신년회견에서 구상을 밝혔던 국회 국민통합위원회가 오늘 출범했는데. 임채정 고문께서 공동위원장을 맡으셨습니다. 어떤 문제의식을 느끼셨기 때문에 수락을 하셨을거 같은데요?

◆ 임채정> 우선 우리 현사회가 겪고있는 갈등과 분열의 양상이 심각하고. 또 이것을 어떻게든 빨리 극복을 하고 좀 더 안정된 사회로 가야한다는 국민적 바람도 높아지고 있고. 또 국회에서 이런 일을. 쉽지 않은 일인데 하겠다고 박병석 의장께서 결정을 하고. 부탁을 했기 때문에. 정치를 했던 사람으로서 수락을 했습니다.

◇ 이동형> 의장님께서 말씀하셨듯이 20년 정치하셨는데. 본인이 국회의원으로 활동하던 때보다 지금이 더 갈등, 대립 심하다고 보십니까?

◆ 임채정> 좀 더 심하다고 보죠. 물론 한국사회가 최근에 이르러서 갈등이 없었던 때가 없습니다. 항상 갈등이 그때그때마다 나름대로 깊었던 건 사실인데. 금년에 들어와서는 좀 더 심화되고 있다는 느낌을 갖고 있습니다.

◇ 이동형> 정치의 여러 가지 역할 중에 하나가 갈등을 조정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근데 이렇게 오히려 정치가 갈등을 증폭시키는 그런 이유, 원인. 또 해결방안은 어디있다고 보세요?

◆ 임채정>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겠습니다만. 하나는 우리가 갖는 구조적 갈등요인들이 있는 것이고. 그 다음에는 사실은 우리 사회가 그동안에 갈등 구조를 잘 처리하지를 못해왔던 것도 사실이에요. 다른 말로 하면 우리 사회가 민주화 과정에 골몰하고. 거기에 집중해있었던 거거든요. 이를테면 우리 민주화된 시기를 식견에 따라서는 생각이 좀 다를 수도 있겠습니다만. 한 20여년 좀 더 된 이런 정도가 우리나라가 민주화로 됐다고 보는건데. 그 사이 우리 사회는 절차적 민주주의. 형식적 민주주의랄까. 그런 민주주의를 그거라도 확보하기 위해서 우리 사회가 참 열병을 앓았단 말이죠. 민주화 운동을 통해서. 그랬기 때문에 내용의 문제에 있어서. 우리 사회가 갖고있는 정치, 경제, 사회적 내용에 있어서는 사실은 그렇게 집중을 못해왔던 것도 사실이에요. 그러던 것이 우리가 어느정도 제도적으로 경지에 이르니까. 사회 곳곳에서 새로운 질서. 새로운 제도라든가. 이런 것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그리고 내재됐던 갈등들이 폭발하고 있는 그런 시점에 와있는 것도 시기적으로 사실이다. 그래서 우리 사회의 갈등이 더더욱 심화돼 보이고 폭발적으로 보인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이동형> 어떻게 극복해야 될까요? 쉽진 않습니다만.

◆ 임채정> 그게 대단히 쉽지가 않겠습니다만. 우선 이번 국회에서 만들어진 제도들을 통해서 개선을 하도록 하는 방법도 있을 것아고. 이제는 언론을 비롯해서 우리 한국사회가 갈등문제를 풀어나가는 쪽으로 국민들의 마음을 모아가야 되지 않나 싶어요. 그래서 갈등을 자꾸 그냥 현상적으로만 두드러지게 얘기하고. 문제를 말만 하는 것이 아니고. 이제는 해법을 찾아나가는 그런 지혜들을 모아가야되지 않을까. 우리들 앞에 놓여있는 새로운 도전을 극복할 수 있는 힘을 얻어가도록 노력을 기울여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국회의 위원회 구성도 그런 노력과 의지의 일환이라고 보고. 이런 활동이 확산되어지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물론 국민이나 사회구성원 각자가 이 문제를 좀 더 깊이 더 생각하는 성찰의 계기가 있다면 더욱 좋겠죠.

◇ 이동형> 정치권과 언론계의 각성. 당연히 필요할거 같고요. 지난번 20대 국회에서 몸싸움, 고소, 고발, 삭발, 장내 투쟁. 이렇게 해서 21대 국회를 기대를 많이 했습니다만. 21대 국회도 별반 다를게 없다. 근데 의장님께서는 여당도 해보고 야당도 해보셨잖습니까? 여당하고 야당하고 할 때 완전 다른가봐요? 마음이. 좀 상대를 품고. 토론하고 협의하고. 이게 쉽지 않은거 같습니다.

◆ 임채정> 그거야 정치 현장에서는 항상 있는 일이에요. 야당은 어쨌든 반대를 하고 비판을 하는 입장인 것이고. 여당은 아무래도 집행해나가고 추진해나가는 그런 것이니까. 서로간의 여야의 기본적인 속성이. 찬반이 일정정도 대립되는건 사실이죠. 그러나 거기에는 반드시 어떤 룰이 있어야 하고. 서로간의 넘지 않아야할 선이 있습니다. 그걸 넘어버리면 안되는 건데. 이를테면 터무니 없는 공격이라든가. 인신공격이라든가. 거짓이라든가. 폭력적행위라든가. 이런 것은 자제하는 것이 좋고. 토론을 통해서 최소한의 의견 접근을 이루고. 합의의 길로 가는 것이 좋은 것이고. 또 그렇게해서 결정이 되면 그게 법과 제도에 근거를 해서 결정이 되면 따라야죠. 그걸 따라주지 않으면. 극단적인 반대를 해나간다거나. 또는 일방적인 결정을 한다거나. 이렇게 되면 문제가 꼬일 수밖에 없는 겁니다. 그러니까 일정정도 서로 선을 지켜주는 것. 이것이 매우 중요한 방법이고. 덕목이라고 생각합니다.

◇ 이동형> 룰이 있고. 선을 지켜야 된다고 말씀하셨는데. 최근 야당 김종인 비대위원장의 대통령 이적행위 발언은 룰을 어겼다고 보십니까?

◆ 임채정> 글쎄. 제가 밖에서 뭐라고 말을 하긴 그렇습니다만. 그 얘기가 근거를. 의혹제기가. 적어도 현재까지 나타난 것으로 봤을 때는 근거는 빈약하다. 그래서 그런 비난에 있어서 선뜻 동의하기는 어렵고요. 그건 상당히 국가에 관한 문제인데. 그런 문제를 제기를 한다고 그러면 조금 더 근거를 갖고 했어야만 타당한 것이고. 그렇지 않다고 한다면 지나쳤다고 나는 보고 있습니다.

◇ 이동형> 알겠습니다. 또 방금 일방적 결정을 해서도 안된다. 이렇게 말씀해주셨는데. 민주당이 거의 180석을 얻었고. 야당에서는 그 180석을 가지고 일방적으로 결정하고 통행하는거 아니냐. 이렇게 비판하고 있는거 같습니다. 그리고 오늘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대표연설에서도 대통령 종속구조로부터 벗어나야한다. 이렇게 얘기했는데. 민주당이 좀 일방적 결정을 하고 있는 면이 없지 않아 있다. 이렇게 보세요?

◆ 임채정> 글쎄요. 우선 결정과정에서 조금 더 대화를 해나갈 방법은 없는가. 그런 생각이야 있을 수 있겠지만. 일방적이었다고는. 보는 것은 해석의 차이가 있을 수 있을거 같아요. 그러한 주장에 대해서는 그것을 수용하든 안하든 간에. 받아들이고 숙고를 하도록. 또 상대방과 대화를 하는 자세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은 하고 있습니다.

◇ 이동형> 알겠습니다. 국민통합 이야기를 다시 한번 해보죠. 보니까 정치, 경체, 사회 분과별로 총 23명의 원로 전문가들로 구성됐다. 이런 얘기가 있던데. 이분들은 그럼 정기적으로 모임을 갖고 현안에 대해서 논의하고 이렇게 되는 건가요?

◆ 임채정> 그렇죠. 각 분과별로 회의를 해서 전체적인 토론을 하고. 가능하면 입법이 가능한 의제들을 정리를 해서. 그렇게해서 앞으로 국회에다가 건의를 한다거나. 결과를 제시한다거나. 이런 프로세스를 가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 이동형> 알겠습니다. 입법과제들을 도출할 계획이다. 여기까지 듣고요.

◆ 임채정> 꼭 입법과제만을 한다는건 아니지만. 가능한 입법과제를 추출해내도록 하겠다.

◇ 이동형> 코로나19 때문에 국민들이 상당히 고생하고 있는데. 위로의 말, 혹은 감사의 말 한마디 해주시기 바랍니다.

◆ 임채정> 정말 우리가 겪는 미지의 환란이죠. 아무도 상상도 못해본걸 인류가 경험해보지 못했던 상황이라고 봅니다. 이런 새로운 문명에 대한. 인류에 대한 고전 앞에서 전세계가 함께 대응하고 있는데. 코로나 이후로는 우리 사회가 많은 변화를 겪을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에 처해있지 않나 싶은데. 많은 국민들이 고통을 겪고있고. 힘을 합쳐서 난관을 극복하려고 노력을 하고 있거든요. 이것이 우리 공동체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 우리가 얼마나 이런 환란을 함께 겪고 있으며 소중한 존재들인가. 이런 것을 의식하는 계기도 됐다고 봅니다. 그러니까 이런 고난을 오히려 기회로 삼아서. 우리가 좀 더 낫고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을 해야겠다는 생각과 함께. 국민 여러분들의 협조와 노력에 대해서 깊은 감사와 존경의 말씀을 드립니다.

◇ 이동형> 알겠습니다. 의장님 오늘 인터뷰 고맙습니다.

◆ 임채정> 네. 수고하세요.

◇ 이동형> 지금까지 임채정 전 국회의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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