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있저] 한국, '변이 바이러스' 3종 동시 확인..4차 유행 우려는?

YTN 2021. 2. 3.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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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변상욱 앵커

■ 화상연결 : 기모란 / 국립암센터대학원 예방의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기모란 국립암센터 예방의학과 교수를 연결해 코로나19 상황을 점검해 보겠습니다. 기모란 교수님, 안녕하십니까? 나와 계시죠?

[기모란]

네, 안녕하세요.

[앵커]

국내에서도 이제 영국 또 남아공, 브라질 이 세 가지 변이 바이러스가 모두 확인됐다고 하고 또 가족들이 집단감염된 사례도 있다고 지금 소식을 듣고 있습니다. 전 세계에서 세 가지가 다 확인된 나라는 그렇게 많지는 않다는 얘기도 들리고 해서, 지금 변이 바이러스와 관련된 국내 상황은 어떻게 판단하고 계십니까?

[기모란]

우리나라에서 세 가지 변이가 다 확인된 것은 한국이 그만큼 해외와 접촉면이 넓다는 뜻도 되고 또 우리가 굉장히 적극적으로 열심히 유전자 검사를 다 해서 찾아내고 있다는 뜻도 됩니다.

또 물론 우리나라에서 굉장히 빠르게 지역사회로 전파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말씀하셨던 것처럼 오늘 지역사회에서 처음으로 변이 바이러스 전파가 확인이 됐는데요. 그 속도를 줄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겠습니다.

[앵커]

변이 바이러스가 전파 속도가 빠르다는 얘기는 계속 듣고 있었고 또 남아공 변이 바이러스는 재감염률이 높다, 이런 특징이 있다, 이런 얘기도 들리고요. 각각의 변이 바이러스들의 특징들이 다 다른지도 궁금하고 또 나름대로 그러면 국민들은 어떻게 따로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 건가요?

[기모란]

맞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와 남아공발 변이 바이러스는 조금 다른 것으로 나옵니다. 그리고 남아공발 변이 바이러스와 브라질발 변이 바이러스는 한 4개 정도의 변이점이 비슷하게 공통적으로 나와서 그 두 가지는 거의 비슷하다이렇게 보고 있는데요.

그만큼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하고도 차이가 나다 보니까 이미 감염됐던 사람이 항체를 가지고 있어도 남아공발 변이 바이러스, 또는 브라질발 변이 바이러스에는 재감염 가능성도 있다, 이렇게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국내 신규 확진자가 다시 400명대로 늘어났습니다. 이렇게 해서 설 연휴를 맞았다가는 그다음 대감염, 집단감염이 있는 것 아닌가 걱정도 많고 변이 바이러스 걱정도 크고. 지금 우리 대처 상황은 어떻게 되고 있다고 평가하십니까?

[기모란]

우리가 지금까지 해 오던 방역수칙, 즉 마스크 쓰기하고 사회적 거리두기하고 열심히 검사하고 역학조사하고, 이런 방역수칙을 확실하게 지켜나가고 또 해외에서 들어오는 입국자에 대한 관리를 좀 더 철저하게 할 필요가 있습니다.

지금은 해외에서 들어오는 경우에 영국과 남아공, 브라질인 경우에만 시설에 가서 검사를 하고 검사가 음성인 사람은 지역에 돌아가서 자가격리를 하도록 되어 있는데요.

해외에서 들어오는 사람 모두 다 어느 나라에서 오든지 간에 가능한 공항 근처 시설에서 전부 다 검사를 하고 그 자리에서 가장 가까운 시설에서 시설격리를 하도록 해서 지역사회하고의 접촉을 최대한 줄이는 방안으로 좀 앞으로 바꿔야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오늘 코로나19 백신을 가져오고 또 창고에 보관하고 보관하다 다시 꺼내고 하는 범부처 모의훈련이 있었습니다. 상자가 얼어붙는 경우도 있었다고 하고 여러 가지 많은 훈련이 있었는데 백신 수송 준비는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기모란]

백신 수송 준비의 모의훈련은 상당히 잘 된 것 같고요. 말씀하신 대로 항상 모의훈련을 하다 보면 예상하지 못한 돌발상황도 나오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그런 상황을 잘 체크해서 실제 현장에서는 그런 일에 제대로 대처할 수 있도록 해야 될 것 같고요.

또 수송뿐만 아니라 실제 예방접종을 예약하고 접종하고 또 대기하는 과정, 그다음에 접종 후 모니터링 하는 과정, 이런 부분에 대한 모의훈련도 필요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앵커]

혹시 궁금한 거 하나만 여쭤보고 싶습니다. 대개는 영하 60도, 70도에서 꽁꽁 얼려서 보관해야 되는 게 온도가 높은 데로 갈까 봐 걱정을 많이 했는데 혹시 예를 들면 20도나 영하 몇 도 정도에서 보관해야 되는데 꽁꽁 얼려버리면 그것도 변질 가능성이 있는 겁니까?

[기모란]

네, 맞습니다. 실제로 화이자 백신은 영하 70도에서 플러스마이너스 15도입니다. 그래서 영하 60도에서 영하 80도 사이를 유지하도록 되어 있는데 미국에서 영하 92도로 내려간 채로 옮겨온 박스가 있어서 반품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해당 온도를 잘 지켜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앵커]

플러스마이너스 범위가 아예 정해져 있는 거군요. 그리고 백신 접종에 대해서도 지금 의문점이 나오고 있습니다. 대다수는 한 번 맞고 그다음에 한 3~4주 뒤에 두 번째 맞는다, 이렇게 했는데 영국 정부가 갑자기 이걸 12주로 연장을 했기 때문에 맨처음에 의도는 아마 많은 사람한테 1차적으로 한 번 쭉 빨리 돌리려고 하나보다 그런 의도가 있겠지 했는데 또 연구 결과상 그게 더 효과가 좋다는 말도 나오고, 어떻게 판단해야 될지 잘 모르겠습니다.

[기모란]

백신마다 조금 다른데요. 화이자 백신은 3주 간격으로 접종하도록 권고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나라도 화이자 백신은 특례수입을 할 것이기 때문에 3주 간격을 그대로 권장할 것 같고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말씀하신 대로 4~12주 간격으로 임상시험이 모두 이뤄졌습니다.

그런데 오히려 간격이 떨어진 게 결과가 더 좋았다라는 것도 있어서 우리나라도 아마도 아스트라제네카에 대해서는 4~12주 사이로 예약이 편한 때를 골라서 하도록 그렇게 아마 허가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그리고 백신에 대해서 가장 걱정하는 부분 중에 하나가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서는 지금 만든 백신이 어느 정도 효과를 보이는 것인가, 여기에 대해서 우려들을 다 하는 것 같습니다.

[기모란]

네, 맞습니다. 실제로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서는 거의 큰 차이가 없이 효과를 보이는데 남아공발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서는 효과가 떨어진다는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이 세 가지 변이 말고도 계속해서 변이가 축적되면 실제로 인플루엔자처럼 예방접종을 주기적으로 다시 해야 될 수도 있을 것으로 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여기까지듣도록 하겠습니다. 기모란 교수님, 고맙습니다.

[기모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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