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제 코로나 백신 프로그램에 1000만회분 제공키로

베이징/박수찬 특파원 2021. 2. 3.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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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요청에 따라..WHO 미국에서도 코로나 기원 조사해야"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로이터 연합뉴스

중국 정부가 국제 백신 공동 구매·공급 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에 백신 1000만회분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3일 “세계보건기구(WHO)의 요청에 따라 백신을 제공하기로 결정했고, 개발도상국에서 사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왕 대변인은 “중국이 백신의 공정한 분배를 촉진하고 국제사회 방역에 협력하며 인류 건강 공동체를 실현하기 위한 중요한 조치”라고 했다.

코백스 퍼실리티는 작년 4월 출범했으며 중국은 작년 10월 참여를 결정했다. 중국 21세기경제보도에 따르면 중국 시노팜, 시노백 2곳에서만 올해 16억회분의 코로나 백신을 생산할 능력을 갖추고 있다. 중국은 지난해 말부터 자국민에게 3000만회 이상 백신을 접종했으며 음력설 이전까지 5000만회를 접종한다는 목표다.

중국은 이와 함께 WHO가 중국 이외의 미국 등 세계 다른 국가에 대해서도 코로나 기원 조사를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WHO 조사팀은 지난달 29일부터 코로나 환자가 처음 확인된 중국 후베이 우한에서 현지 조사를 하고 있다. 중국 당국은 공식적으로 ‘조사'가 아니라 ‘연구’라고 강조하고 있다.

왕 대변인은 2일 “각종 보도와 연구에 따르면 코로나가 2019년 하반기에 이미 세계 각국에서 대량 발생했다”며 “미국도 중국처럼 코로나 기원에서 대해 과학적이고 개방적인 태도로 WHO 조사단을 초청해 연구하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중국 관영매체는 그간 2019년 12월 일부 미국인의 혈액에서 코로나 항체가 발견됐고 이는 그 시점에 미국에서 코로나가 출현한 것이라고 주장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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