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7 전북 1년' 시청자 속으로.."지역뉴스 어때요?"

이화연 2021. 2. 3.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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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전주]
[앵커]

KBS 전북 7시 뉴스가 40분 뉴스 전체를 지역에서 제작해 방송한 지 오늘로 꼭 1년이 됐습니다.

지역 방송의 역할과 시청자들의 바람은 무엇인지 살펴봅니다.

먼저, 제가 직접 버스를 타고 지역 시청자들의 생각을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지난 1년 동안 7시 뉴스는 지역 시청자들의 이야기를 더 많이 듣고 담으려고 노력했습니다.

오늘은 버스를 타고 직접 시청자들을 만나 지역 방송에 대한 생각과 바람을 들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네."]

지역 뉴스를 많이 챙겨 본다는 버스 기사.

[안정우/버스 기사 : "(지역 뉴스 보면 좋은 점도 있고 아쉬운 점도 있으실 것 같은데요?) 좋은 점은 제가 몰랐던 거 전라북도에도 이런 것이 있었구나. 문화 행사 그런 거. 그래서 시간 나면. 코로나19 종식되면 가서 관람도 한번 해야 되겠구나 그런 것도 있고요."]

어려운 이웃들의 이야기가 더 많이 알려지면 좋겠다는 소박한 바람.

[안정우/버스 기사 : "소년 소녀 가장들 어떻게 살고 있는지. 돕고 싶으신 분들도 많은데 몰라서 못 도와드리는 분도 많이 있거든요. 그런 뉴스도 많이 해주시고 하면…."]

지역 뉴스를 보면 때론 답답하다는 시민도 만났습니다.

[이정희/완주군 이서면 : "뉴스거리가 좀 한정돼 있다. 좀. 광범위하지 않다 그런 거죠. (한정돼있다는 게 어떤 말씀이실까요?) 작년이나 재작년이나 올해나 변함없이 한 소리 또 하고 또 하고 그러니까…. 특별히 어떤 뉴스거리가 획기적인 건 없다라는 걸 느끼는 거죠."]

따끔하지만 귀담아듣게 됩니다.

[이정희/완주군 이서면 : "우리 서민들이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그런 뉴스거리. 안 좋은 뉴스만 많이 나오고, 이슈가 돼서 나오는데, 그런 것보다는 성장해가는 그런 뉴스거리가 많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지역 뉴스에 대한 청년 세대의 냉담한 반응은 지나칠 수 없습니다.

[김상미/취업준비생 : "(인터넷) 메인에 떠 있는 거를 주로 보지, 그렇게 검색까지 해 가면서 (지역 뉴스를) 보지는 않는 거 같아요."]

지역 청년들의 현실을 더 꼼꼼히 들여다보는 일. 지역 뉴스의 숙제입니다.

[김상미/취업준비생 : "(지역 뉴스가 어떻게 만들어지면 보실 것 같으세요?) 채용 관련 정보가 많이 눈에 띄거나 연결이 많이 되면 직접 많이 (지역 뉴스를) 찾아볼 거 같아요."]

이번 역은 동부시장, 동부시장입니다.

여기는 전주의 한 시장인데요,

코로나19로 그 어느 때보다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시장 상인들의 이야기를 한 번 들어보겠습니다.

[홍한표/시장 상인 : "(지역 뉴스 보시면서 아쉬운 점 있으셔요?) 현장감 있게 지금 오신 것과 같이 지역 주민들과 직접 대화하는 것이 제일 좋을 것 같아요. 추리 보도보다는 현장에 가서 무엇인가 문제점보고 개선점이 있다면 그런 방향으로 방송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올해는 지역 상권이 되살아나는 기분 좋은 뉴스가 많기를 바랍니다.

[안창기/시장 상인 : "너무나 힘들잖아요. 사람들이 다. 움직이지도 않고 다 웅크리고 있고, 다 짜증내고. 올 한 해는 진짜로 서로 웃고 밝게 생활하는 한 해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안창기/시장 상인 : "(그런 뉴스가 많이 나왔으면 하세요?) 네. 그런 소식이 많이 들려줬으면 좋겠어요."]

생활에 도움이 되는 지역 정보가 필요하다는 시민들.

[김종근/전주시 금암동 : "KBS는 주로 생활뉴스가 많잖아요. 그런 걸 주로 보는 편이에요. 그런(노인 일자리) 정보가 좀 있으면 우리들이 쉽게 좀 보죠. 옛날같이 신문보고 뭐 그런 것이 없으니까. 그런 정보를 많이 얻죠."]

서민들의 삶과 이야기가 있는 현장.

그 현장 속에서 지역 뉴스의 정체성과 역할이 무엇인지 다시 한번 되새겨봅니다.

지역 뉴스를 바라보는 시선은 다양했습니다.

무관심하거나 따가운 시선도 있지만,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는 시청자도 있습니다.

7시 뉴스는 앞으로도 생생한 지역의 목소리를 더 찾아가 듣겠습니다.

KBS 뉴스 이화연입니다.

이화연 기자 ( ye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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