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했으면 배달 일 하겠어요?"..배달원에 막말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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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이 배달원에게 "공부를 못해 배달한다"고 막말을 한 음성이 파문입니다.
김은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커피 배달 주문을 받은 배달기사.
커피를 들고 배달 주소지로 갔지만 엉뚱한 주소였습니다.
[배달기사]
"전화를 세 통을 드리고 세 통을 다 안 받으셔서 한 번씩 간판들도 확인해 보고… 10분 정도는 걸린 것 같아요."
손님이 주소를 잘못 입력한 겁니다.
겨우 위치를 파악해 찾아간 배달지는 학원이었습니다.
손님이 주소지를 잘못 입력해 생긴 시간 손해에 대해 추가 배달료를 요구하고 돌아오자,
배달업체에는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배달 주문 손님]
"학교 다닐 때 공부 했으면 배달 일 하겠어요?"
[배달업체 직원]
"지금 비하하시는 건가요?"
[배달 주문 손님]
"맞잖아요. 본인들이 공부 잘 했으면 (배달) 안 하죠."
[배달업체 직원]
"기사들이 고생했는데."
[배달 주문 손님]
"기사들이 뭘 고생해요. 그냥 오토바이 타고 부릉부릉 하면서 놀면서 문신하면서 음악들으면서 다녔잖아."
학원 측은 막말 논란에 대해
"커피 주문자는 학원 등하원 차량의 승하차 도우미"라며 "어제 퇴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학원 원장]
"(승하차 도우미가) '너무 죄송하다. 배달 기사님한테 통화도 하고 찾아가서 사죄하겠다' (했습니다.)"
배달기사 노조는 "폭언을 한 손님의 진심 어린 사과를 바란다"며,
배달 노동자에 대한 편견과 차별이 이번 사태의 근본 원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은지입니다.
영상취재: 이락균
영상편집: 김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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