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문 닫은 편의점 벽돌로 깨고 현금·담배 훔친 3인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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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일 새벽 4시 10분.
이들이 편의점에 머문 시간은 5분 남짓.
10년째 편의점을 운영했는데 처음 당한 일이었기 때문입니다.
편의점 점주는 "예전에는 24시간 운영했었는데 상황이 여의치 않아 1년 반 전부터 새벽 1시 정도까지만 운영하고 있다"라며 "인건비 때문에 아르바이트생도 쓰지 않고 부부가 돌아가며 근무하고 있는데 이런 일까지 당하다니 너무 힘들다"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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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일 새벽 4시 10분. 불 꺼진 편의점 안으로 벽돌이 날아듭니다. 곧이어 티셔츠에 달린 모자를 머리에 뒤집어 쓴 한 남성이 깨진 유리창을 넘어 편의점 안으로 들어옵니다. 뒤이어 검은 옷 차림의 남성 2명도 모습을 드러냅니다.
맨 먼저 편의점 안으로 들어온 남성은 편의점 유리창을 깼던 벽돌을 들고 계산대로 향합니다. 현금이 들어있는 계산기기를 내리칩니다.
한 명이 이렇게 돈을 노리는 사이 또 다른 사람은 미리 챙겨온 검은 가방에 무언가를 쓸어 담습니다. 담배입니다. 계산대 옆에 있던 액상담배를 담더니 계산대 밑과 뒷편에 있던 담배들도 마구 집어 가방에 넣습니다.
이들이 편의점에 머문 시간은 5분 남짓. 4명이 들어가면 꽉 차는 작은 편의점을 메뚜기떼처럼 휩쓸고 떠나버렸습니다. 이들이 훔쳐간 건 상품권과 현금 40만 원을 포함해 담배, 양주 등 5백만 원 어치입니다.
새벽 6시 30분쯤 출근한 편의점 점주는 깜짝 놀랐습니다. 유리창은 깨져 있고 전자레인지, 온수기 등은 바닥에 나뒹굴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계산대는 더 심각했습니다. 계산기기는 흔적도 없이 사라졌고 훔쳐가다 남긴 담배 몇 개가 바닥에 어지럽게 놓여 있었습니다.
편의점 점주는 '112'가 아닌 '114'를 눌러 신고할 정도로 놀랐습니다. 10년째 편의점을 운영했는데 처음 당한 일이었기 때문입니다. 거기다 코로나19로 상황이 어려워 편의점을 접어야 하나 고민하던 찰나에 이런 일을 겪어 절망적이라고도 했습니다.
편의점 점주는 "예전에는 24시간 운영했었는데 상황이 여의치 않아 1년 반 전부터 새벽 1시 정도까지만 운영하고 있다"라며 "인건비 때문에 아르바이트생도 쓰지 않고 부부가 돌아가며 근무하고 있는데 이런 일까지 당하다니 너무 힘들다"라고 밝혔습니다.
엉망이 된 편의점을 원상복구하는데 하루가 걸렸습니다. 편의점 점주는 "깨진 유리창을 새로 하고 망가진 집기를 설치하는 데 하루를 다 썼다"라며 "한숨만 나온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아직 범인 인적사항이 특정되지 않았다"라며 "주변 CCTV 등을 통해 신원을 확인하고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신지수 기자 (j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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