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고개 들자, 국민의힘이 동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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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재난지원금 문제를 둘러싸고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여당 지도부와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 기재부가 갈등을 벌이면서 국민의힘이 홍 부총리 편을 들고 나섰다.
김은혜 대변인은 3일 논평에서 홍 부총리가 여당의 전 국민·선별지원금 동시 지급 방침을 정면으로 반박한 상황에 대해 "정부여당 내 엇박자, 벌써 10번째"라며 "조율 안 된 국정 최고 의사결정권자들 간의 그릇 깨는 소리는 한가할 뿐 아니라 실망스럽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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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 싸움 멈춰라…대통령이 매듭지어야”
4차 재난지원금 문제를 둘러싸고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여당 지도부와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 기재부가 갈등을 벌이면서 국민의힘이 홍 부총리 편을 들고 나섰다.
김은혜 대변인은 3일 논평에서 홍 부총리가 여당의 전 국민·선별지원금 동시 지급 방침을 정면으로 반박한 상황에 대해 “정부여당 내 엇박자, 벌써 10번째”라며 “조율 안 된 국정 최고 의사결정권자들 간의 그릇 깨는 소리는 한가할 뿐 아니라 실망스럽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코로나로 ‘오늘내일’하는 국민 앞에서 지금이 낯 뜨거운 멱살잡이 생중계를 할 때인가”라며 “문재인 정부는 집안싸움을 멈추고 힘들고 지친 국민에게 시선을 줘보라”고 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사람들은 여당 대표와 경기도지사에게 반박한 것이라고 하지만 부총리가 정말 묻고 싶었던 대상은 대통령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적었다.
유 전 의원은 “대통령이 민생현장에서 날마다 벌어지는 고통의 불평등을 알고 있다면, 당연히 선별지원이 옳다”면서 4월 보선을 앞두고 여당이 들고나온 동시 지원 방침은 “국민을 우롱하는 조삼모사”라며 “더 이상 혼란을 없애고 문 대통령이 매듭을 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세훈 서울시장 예비후보는 ‘다다익선보다 적재적소가 더 중요하다’는 홍 부총리의 발언을 소개하며 “아무리 봐도 무엇 하나 틀린 말이 없다”고 평가했다.
그는 “국가 재정의 기능과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에서 경제 컨트롤타워의 사령관을 한낱 홍 일병 취급”하고 있다고 여권의 행태를 비난했다.
그러면서 “국가와 국민을 위하는 충신을 만드는 것도, 정권과 집권여당의 수족 노릇을 하는 간신으로 만드는 것도 정권과 정치권의 책임”이라고 꼬집었다.
원희룡 제주지사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집권여당의 내부갈등이 점입가경”이라며 “김동연에 이어 홍남기도 쫓아내려 하는가”라고 비난했다.
원 지사는 홍 부총리에 대해 “당연한 주장이 ‘곳간지기의 반란’으로 공격당할 때 겪었을 마음고생에 깊은 연민을 느낀다”며 “기-승-전-‘선거’만 생각하며 국가재정을 계속 망가뜨릴 것인지, 이제 대통령이 결단하라”고 촉구했다.
김현아 기자 kimhah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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