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 학교' 1400곳 리모델링.. 18조 투입해 '미래 교실' 탈바꿈

교육부, 그린스마트 학교 계획
에너지 자립 등 2025년까지 완료
과밀학급 761개교 증축도 지원

3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한국판 뉴딜’ 사업인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종합 추진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교육부 제공

40년 이상의 낡은 학교 건물이 첨단 시설을 갖춘 교실로 탈바꿈한다.

교육부는 3일 노후 학교 개·보수 사업인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종합 추진계획’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2025년까지 40년 이상인 학교 건물 2835개동, 약 1400개 학교를 리모델링할 방침이다.

교육부는 노후 학교와 틀에 박힌 기존 교실 환경을 미래형 교육환경으로 바꿀 예정이다. 수강 인원과 수업 상황에 따라 분할·통합해 다목적으로 활용될 공간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모든 교실에서 실시간 쌍방향 수업이 가능하도록 무선인터넷과 학습 플랫폼, 디지털 기기 등을 구비한 첨단 지능형 환경도 구축한다. 교육부는 학생 선택형 학습, 주제 중심의 융합수업 등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친환경 건축 기법을 활용해 태양광·지열을 이용한 에너지 자급자족(제로 에너지) 학교를 조성하고, 생태교육 공간을 마련해 학교 일상에서 탄소중립을 실천한다.

학급당 학생 수가 많은 과밀학급 학교는 분반이 가능하도록 증축도 지원한다. 교육부는 학령인구 감소로 교육청이 학교를 선정할 때 다른 학교와 통합이나 정원을 조율하는 등의 상황까지 고려할 예정이다. 학령인구가 급감하는 지역에서는 학교의 역할뿐 아니라 지역 센터의 역할을 겸할 수 있도록 해 활용도를 높일 계획이다. 1차 선정 대상인 761개교는 2022년 공사에 착수하며 3년 뒤인 2024년 약 350개교가 완공될 예정이다.

사업 예산은 국비 5조5000억원(30%)과 지방비 13조원(70%)으로 구성된다. 사업은 재정지원방식 2126동(75%), 임대형 민자사업(BLT) 방식 709동(25%)으로 추진된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사업은 코로나 이후 교육 대전환을 현실로 만들어나갈 추진계획을 담고 있다”며 “우리 학생들이 스스로 행복하게 성장하는 학교를 만들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정필재 기자 rush@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