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이 바꾼 소비..거리두기 강화 땐 배달음식 온라인주문 2배↑
[앵커]
코로나19로 우리의 소비 행태가 꽤 달라졌다는 걸 보여주는 통계가 하나 더 나왔습니다.
온라인 쇼핑액이 1년 새 20% 가까이 늘어 161조 원을 넘어섰습니다.
시기로는 거리 두기가 강화될 때, 상품군 가운데는 음식료품류의 증가가 두드러졌습니다.
박예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음식점엔 손님이 거의 없지만, 배달 주문은 잇따릅니다.
사회적 거리 두기 2.5단계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유지되던 지난 연말, 시민들은 외식 대신 배달식을 택했습니다.
이런 상황이 반영되며, 지난해 12월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1년 전 같은 달보다 26% 넘게 늘었습니다.
특히 배달 음식이 포함된 음식 서비스의 경우 전달보다 34%, 1년 전보다는 109%가 증가했습니다.
음식료품 항목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6% 늘었습니다.
[양동희/통계청 서비스업동향과장 : "특히 음식료품하고 음식서비스 이런 것들이 많이 증가한 건 사회적 거리 두기 강화로 배달음식, 간편 조리식, 식재료 등에 대한 거래가 많이 이뤄졌기 때문입니다."]
외출을 자제해도 줄이기 어려운 '먹을거리' 부문에서 소비 형태가 온라인으로 이동한 것입니다.
방역 강화로 이동이 제한될 때 온라인 소비가 느는 경향도 뚜렷합니다.
코로나 확산 초기였던 2월과 사회적 거리 두기 격상 시기였던 8, 9월 그리고 12월에 온라인 거래액 증가율은 25% 안팎.
10%대인 다른 달과 격차가 컸습니다.
지난해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1년 전보다 19% 증가한 161조 1,234억 원.
이 가운데 온라인 상품 거래액이 전체 소매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7.2%로 1년 만에 5.8%p 높아졌습니다.
연말로 갈수록 이 비율이 더욱 늘면서 12월엔 30%를 넘어섰습니다.
전체 판매액수가 줄어든 옷이나 화장품류도 온라인 판매액만큼은 늘었습니다.
코로나 19가 이어진 지난 한 해 소비 경향이 비대면으로 바뀌고 있다는 점을 다시 한번 보여주는 셈입니다.
KBS 뉴스 박예원입니다.
영상편집:이상철/그래픽:김석훈
박예원 기자 (air@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수도권 ‘강한 눈’ 예상…저녁 9시 가장 많이 내릴 듯
- “신청하면 다 받는 거 아녜요?” 2시간만에 마감된 ‘보일러 보조금’ 대란
- “공부 못하니 배달하지”…주소 잘못 입력해 놓고 폭언한 손님
- 숨진 할머니 행세해 12억 인출 시도…‘우체국 직원이 막았다’
- 입원한 아버지 석달 만에 만났는데…“씻지도 못하고 온몸 상처”
- 집값 하위 20% 3백만 원 오르는 동안 상위 20%는 얼마 올라?
- ‘기아 애플카’ 소문만 무성…진실은?
- 서울 ‘헌팅포차’서 43명 집단감염…헌팅포차 긴급 점검
- ‘얼빠진 경찰’…번갈아 음주운전하다 행인 덮쳐
- 흙 털고 녹 벗겨냈더니…그 속에 미남 있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