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가 티셔츠로 우한 저격?..중국 "해명하라" 버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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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주재 캐나다 대사관 직원이 미국 힙합 그룹 '우탱 클랜(Wu-Tang Clan)'의 로고를 '우한(Wuhan)'으로 바꿔 티셔츠를 제작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중국이 캐나다에 해명을 요구했다.
2일(현지시간) BBC 등 복수의 외신에 따르면 최근 중국 누리꾼들은 "캐나다 대사관 직원이 티셔츠를 통해 우한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발원지로 몰고 있다"며 분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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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현지시간) BBC 등 복수의 외신에 따르면 최근 중국 누리꾼들은 “캐나다 대사관 직원이 티셔츠를 통해 우한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발원지로 몰고 있다”며 분노했다.
이에 대해 중국 왕원빈(汪文斌) 외교부 대변인은 “사건을 철저히 조사해 중국에 명확히 설명하라”고 캐나다에 촉구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는 인류 공동의 적”이라며 “세계보건기구(WHO)와 국제사회는 코로나19 바이러스를 특정 국가나 지역과 관련시키는 데 반대한다”고 덧붙였다.
캐나다 외교부 대변인은 “이 모든 건 중국의 오해”라며 유감을 표했다. 그는 “대사관 직원이 디자인한 티셔츠 로고는 알파벳 ‘W’를 스타일리쉬하게 표현한 것뿐, 박쥐가 아니다”라며 “2020년 초반 우한에 고립된 캐나다 국민을 송환하는 작업을 하던 대사관 직원들을 위해 제작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중국의 야생 박쥐를 먹는 문화가 코로나19의 기원이라는 가설이 꾸준히 제기되는 가운데 세계보건기구 조사팀은 지난달 우한에 도착해 코로나19 발생 근원을 조사하고 있다.
한편 중국과 캐나다는 지난 2018년 화웨이 멍완저우(孟晚舟) 부회장이 캐나다에서 가택 연금된 뒤부터 긴장 관계를 유지해왔다. 이 사건 이후 중국은 국내에 거주하는 두 명의 캐나다 국민을 스파이 활동 혐의로 체포 구금하기도 했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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