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국민 쿠데타 반발 첫 항의 시위..유엔 안보리 "우려"
[앵커]
군부 쿠데타가 일어난 미얀마에서 쿠데타에 항의하는 시민 불복종 운동이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국제사회의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는 성명서 채택이 불발됐습니다.
류호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얀마의 최대 상업 도시 양곤입니다.
도심 도로에서는 자동차들의 경적 소리가 요란합니다.
주택가에선 시민들이 냄비와 깡통을 두드리고 있습니다.
군부 쿠데타에 항의하기 위한 일부 시민들의 움직임입니다.
구금된 아웅산 수치 고문이 쿠데타를 거부하고 항의 시위를 벌이라고 촉구한 데 따른 호응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쿠데타를 이끈 민 아웅 흘라잉 사령관은 . 총선 부정 의혹에 대한 항의가 묵살된 만큼, 군부가 정권을 잡은 것은 불가피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더 나아가 폭동과 불안을 조장하는 매체나 개인은 처벌받을 수 있다고 경고하며 군의 대응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군부는 전 집권당 소속 의원 등 400명을 구금에서 풀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습니다.
군부 쿠데타 발생 이후, 긴급회의를 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성명서 채택에 실패했습니다.
미얀마의 민주주의 회복과 구금된 인사의 석방을 요구하는 성명 채택에 러시아와 중국의 미온적 입장 속에 합의에 이르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미국 정부는 미얀마 군부의 정권 장악을 쿠데타로 규정하며 압박의 강도를 높였습니다.
특히, 미국 자체적으로 미얀마에 대한 원조를 재검토하는 한편 군부 지도자들과 관련된 기업들에 대해 제재 여부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네드 프라이스/미국 국무부 대변인 : "미국은 미얀마의 민주주의와 법치를 위해 전 세계 나라들과 협력할 것입니다. 이와 함께, 미얀마의 민주주의를 뒤집은 이들에게 책임을 물을 것입니다."]
미국은 그러나 미얀마에 대한 제재가 현실화되더라도, 소수 이슬람 민족인 로힝야족에 대한 인도적 지원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류호성입니다.
영상편집:서삼현/그래픽:김지훈
류호성 기자 (ryuh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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