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金 '선 단일화' 합의..安, "내가 A리그"
[앵커]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무소속 금태섭 전 의원이 단일화 논의에 합의했습니다.
이른바 '제3지대'에서 먼저 단일화를 한 뒤 국민의힘 후보와 최종 단일화를 하겠다는건데, 국민의힘 후보들은 환영했습니다.
이화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시장 출마 선언과 함께 안철수 대표에게 단일화를 제안했던 금태섭 전 의원
[금태섭/무소속/지난 1월 31일 : "양 당의 경선이 진행되는 기간 동안 단일후보 선출을 위한 제3지대 경선을 제안합니다."]
안 대표가 이를 수용했습니다.
모든 범야권 후보들이 모여 1차 단일화를 한 뒤, 국민의힘 후보와 최종 경선을 치르는 '단계적 단일화'를 하자는 겁니다.
국민의힘이 본경선 참여 제안을 거부했지만 장외 경선을 통해 자신이 선점한 단일화 이슈를 계속 이어갈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안철수/국민의당 대표 : "범야권 후보 단일화가 필요하다. 그렇게 해야지 정권 교체를 이루기 위한 가장 중요한 초석을 만들 수 있다, 이렇게 말씀을 드린 겁니다."]
본인이 속한 1차 단일화 경선을 A조로, 국민의힘 예비경선을 B조로 규정하며 주도권을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안철수/국민의당 대표 : "야권 후보 적합도나 또는 야권 후보 경쟁력 면에서 가장 앞서가는 제가 포함돼있는 리그니까 A 리그라고 말씀드립니다."]
안대표와 금 전 의원은 내일 만나 단일화를 논의할 예정입니다.
국민의힘은 당내 본경선이 끝나는 3월초까지 단일화 논의는 없다는 기존 원칙을 확인했는데, 예비후보들은 환영의 뜻을 밝혔습니다.
[오세훈/국민의힘 예비후보 : "원래 많이 예상이 됐던 형태네요. 한 명의 경쟁주자로서 열심히 뛸 뿐이다.."]
[나경원/국민의힘 예비후보 : "야권의 단일화 과정이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는 단일화 과정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정말 잘 된 일입니다."]
여권에선 우려와 경계가 나왔습니다.
박영선 전 장관은 "품이 넓은 민주당이 금 전 의원을 보듬어야 한다"고 한 반면, 우상호 의원은 "반문재인 연대에 참여해 대통령을 흔드는 후보를 끌어안을 수는 없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역시 출마의사를 밝힌 시대전환 조정훈 의원은 진영을 위한 단일화 논의에는 참여하지 않겠다며 비전을 놓고 경쟁하자고 제안했습니다.
KBS 뉴스 이화진입니다.
이화진 기자 (hosk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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