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년 지역경제 한파..9,787억 원 긴급처방
[KBS 춘천]
[앵커]
강원도에서 코로나19가 발생한 지 1년이 다 되갑니다.
그동안 관광과 소상공인에 의존해 온 지역 경제는 곳곳에서 파열음을 내고 있는데요.
강원도가 1조 원 가까운 예산을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엄기숙 기자입니다.
[리포트]
춘천의 옛 도심 상권입니다.
곳곳에 빈 점포가 즐비합니다.
한 상인은 50여 년 상점을 운영하는 동안 이런 위기는 처음이라고 호소합니다.
[최승원/새명동번영회장 : "(예전엔 점포가) 100여 개 됐었죠. 근데 지금은 아마 20~30개나 될까. 한 20개 그래요. 2층이고 뭐고 다 없어요."]
강원도에서 코로나19가 발생한 지 1년.
지난해 강원도내에서 자영업자 만여 명이 줄었습니다.
소규모, 영세 자영업자가 많은 탓에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겁니다.
강원도가 표본조사했더니 소상공인은 22%, 전통시장은 31% 정도 매출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강원도가, 경제활성화 사업에 1조 원 가까이를 긴급 처방합니다.
우선, 피해 구제에 6,200억 원이 투입됩니다.
소상공인에 1,200억 원, 중소기업에 600억 원 등 대출을 활성화 하고, 이자나 수수료를 보전해 주는 내용이 큰 줄기입니다.
또, 경제활력대책 34가지 사업엔 3,500억 원을 지원합니다.
강원상품권을 1,700억 원 어치 유통하고, 공공구매 온라인 플랫폼도 만듭니다.
하지만, 강원도 차원의 재난지원금 지급 여부는 불투명합니다.
정부의 4차 지원금 지급 상황을 보고 결정하겠다는 겁니다.
[최문순/강원도지사 : "피해를 보신 분들 위주로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을 하고 있는데, 정부가 (4차 재난지원금을) 그렇게 지급하게 되면 중복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또다른 문제는 올해 강원도의 채무가 지난해보다 1,200억 원 증가한 1조 1,400억 원까지 늘 수 있단 점입니다.
재난 구호와 재정 건전성이라는 서로 길이 다른 정책의 균형을 맞추는 게 관건이 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엄기숙입니다.
촬영기자:김수용
엄기숙 기자 (hotpenci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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