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아파트 불..4살 여아 숨지고, 30대 엄마 화상 입어
[KBS 창원]
[앵커]
오늘(3일) 한낮에 김해의 아파트 6층에서 불이 나 4살 여자아이가 숨지고, 중국 국적 30대 어머니가 화상을 입었습니다.
불길이 12층 꼭대기까지 치솟았지만, 주민들이 급히 대피해 추가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보도에 박기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파트 베란다 사이로 시커먼 연기가 솟아오릅니다.
소방차가 쉴 새 없이 물을 뿌립니다.
김해시 구산동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난 시각은 오늘(3일) 오후 2시쯤!
아파트 6층에서 시작된 불길은 삽시간에 꼭대기인 12층까지 치솟았습니다.
불이 나자 곧바로 화재경보기가 울렸고, 같은 동 주민 20여 명은 황급히 건물 밖으로 빠져나왔습니다.
폭발음을 들은 인근 주민 100여 명도 안전한 곳으로 대피했습니다.
[아파트 주민 : "갑자기 펑하는 소리가 나더라고요. 그러고 보니까 6층에서 막 불길이 밖으로 나오는데 유리창도 깨지는 소리도 나고 애가 우는 소리도 나고…."]
소방당국은 펌프차 등 소방차 20대와 40여 명의 인력을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였습니다.
불은 30분 만에 완전히 꺼졌지만, 불이 난 집에 있던 4살 아동이 숨졌고, 30대 어머니가 화상을 입었습니다.
중국 국적인 어머니 A 씨는 4살 난 딸과 둘이서 집에서 지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파트 주민 : "(A 씨가) 소화기를 들고 이렇게 불을 끄려고 하시더라고요. 불이 나오더라고요. 봤어요. (불길이) 대문 밖에까지는 안 나왔고, 거실에 화장실 쪽에…."]
남편은 이번 주 다른 지역으로 일을 하러 가 집을 비웠다고 경찰은 설명했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거실 전기 콘센트에서 불꽃이 일어 커튼으로 옮겨붙었다는 A 씨의 말을 토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기원입니다.
촬영기자:서다은
박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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