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추고, 마스크 안 끼고, 10명 단체이용도.." 서울 '음식점' 집단감염
[앵커]
서울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88명으로 지난달 초순 이후 최다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광진구의 한 음식점에서는 집단감염이 발생했는데요.
춤을 출 수 없는 곳인데 춤추다 적발됐고, 또, 10명이 단체로 방문했다가 4명이 감염되기도 했습니다.
오대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건국대 먹자골목에 있는 일반음식점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했습니다.
손님 1명이 지난달 29일 처음 확진된 후 다른 손님과 종사자, 지인 등 모두 4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역학조사에서 손님들은 춤을 추고 테이블을 이동하며 술을 마셨으며, 일부는 마스크도 제대로 착용하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헌팅포차'가 집합금지 대상이 되면서 일반음식점으로 바꿔 운영했던 곳입니다.
[박유미/서울시 재난안전대책본부 방역통제관 : "(시설 관리자가)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구상권 청구를 감수하겠다'고 확약한 만큼, 업소 내에서 발생한 확진자에 대한 치료비용 및 방역비용 등 모든 비용 일체를 (청구할 예정입니다)."]
또, 일반음식점에선 춤을 출 수 없는데도 춤추는 행위를 하다 적발돼 영업정지 2개월 처분을 받았습니다.
아울러 단체 손님 10명 중 4명이 감염됐는데, 서울시는 추가 조사를 거쳐 '5명 이상 사적 모임 금지' 위반으로 과태료를 부과할 예정입니다.
서울시는 일반음식점으로 바꾼 헌팅포차와 감성주점 등 44곳을 대상으로 춤 행위 및 즉석만남 유무 등 방역수칙 준수 여부를 점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관악구에 있는 한 의료기관에선 집단감염이 발생해 직원과 환자 등 모두 12명이 확진됐습니다.
역학조사에서 환기가 어렵고, 투석실 내 침대 간격이 1m 이하로 가까우며 직원들이 함께 식사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수용자 9명이 확진된 서울 남부교도소와 관련해 법무부는 전수검사를 벌여 수용자 7백여 명과 아직 검사를 못 받은 일부 직원을 제외하고 모두 음성판정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이외에 서울역 노숙인 지원시설, 서울 한양대병원 등 추가 감염자가 이어지면서 서울 신규 확진자는 188명으로 지난달 8일 이후 25일 만에 가장 많았습니다.
서울시는 확진자 감소세를 유지해왔는데, 최근 다시 증가하고 있어 우려스럽다며 명절을 앞두고 사람 간 접촉과 지역 이동 등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KBS 뉴스 오대성입니다.
촬영기자:박준석/영상편집:사명환
오대성 기자 (ohwh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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